'신속 진료' 모토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당직의사 진료까지 15분 이내, '평균 재실 2.58시간 전국 최저 수준'
2020.04.07 10: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김모씨(48·남)는 최근 저녁운동을 하던 중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입고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빠른 처치가 필요했지만 응급의료센터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처치가 늦어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었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5분도 지나지 않아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들에 의해 빠르게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들은 후 응급실 내 모든 처치가 끝나고 1시간도 안 돼 혈관조영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는 “응급실에 가면 ‘의사 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들었는데 환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빠르게 응급처치가 이뤄졌다”며 놀라워했다. 며칠 후 그는 무사히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평가’ 중증환자 재실 시간 전국 1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응급의료센터(센터장 왕순주)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연간 환자수가 전국 10위 안에 드는 8만명 이상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빨리 응급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실은 중증상병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2.58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방문한 중증환자는 평균 2시간 30분이면 진료 및 처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송되거나 퇴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 수치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여서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재실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최근 한 달간 분석결과에서도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전체 환자의 평균 재실시간은 1시간 36분밖에 되지 않는다. 응급의료센터에서 당직의에게 호출 후 당직의가 진료를 보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 역시 90%가 15분 안에 이뤄졌다.

   

왕순주 센터장(응급의학과)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전공의나 간호사로부터 혈압 한번 재고 목이 빠져라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는 것이 국내 응급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의 위주의 진료시스템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환자수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사례는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의 ‘2019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안전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여 전체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응급의료센터임을 증명했다.


"24시간 전문의 진료시스템 기반 빠른 진단과 치료 가능"
 

이처럼 빠른 진단과 치료는 개원 초기부터 유지해온 24시간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 덕분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기존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위주로 운영하지 않고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소아청소년과 교수 2명, 내과 교수 3명 등 총 15명의 전문의가 있다.

특히 응급환자가 많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응급실 재실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2018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이 89%로 나타났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도 구축했다.

먼저 음압격리실 3곳을 갖췄는데 압력 및 환기시스템을 통해 일반 응급실로부터 완전하게 차단시켜 원내 감염 위험을 막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시스템, 정기적인 대응훈련 등으로 조류독감, 신종플루, 홍역 등 감염병을 완벽하게 막아낸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또 병원 인근에 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센터장인 왕순주 교수는 불산 및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등 대형 재난사고에 즉시 개입하여 응급처치를 시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왕 센터장이 화학사고로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종사자 및 의료진들의 응급의료 역량강화를 위해 제작한 ‘화학사고 응급의료 대응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국가 표준 교육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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