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중추신경계) 강자 환인제약, 사업 다각화 모색
올 종합유통회사 '애즈유' 설립…초대 대표에 이동수 전무 선임
2020.06.01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CNS(중추신경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환인제약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공시를 통해 지난 3월 종합유통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애즈유'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환인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9억원가량을 출자해 신설한 애즈유는 대표이사로 이동수 환인제약 전무를 선임했다. 이동수 전무는 현재 환인제약의 또 다른 계열사인 앰브로비앤피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애즈유 사업 목적은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보건위생용품 등 제조, 수입, 판매업, 도매업 등이다.

제약 및 의료 분야는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업, 방문판매업, 음식업, 음·식료품, 농수산축산물, 의류, 가전, 가구, 공산품 판매 및 중개업, 주류 판매업 등도 사업 목적에 포함돼 있다.

이는 환인제약이 계열사를 통해 제약사업은 물론 주류, 화장품, 음식업, 의류 등 다양한 소비재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그동안 환인제약은 CNS 분야에 특화된 제품군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이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인 탓에 영업이익이 최근 몇년새 감소했다.

환인제약의 매출액은 2017년 1480억원, 2018년 1547억원, 2019년 159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297억원에서 2018년 283억원, 2019년 26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CNS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7.97%(1154억원), 2018년 78.41%(1213억원), 2019년 81.72%(130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환인제약의 전체 매출액 420억원 가운데 CNS 품목이 차지하는 매출액은 342억원(81.25%)이었다. 
 
뒤이어 순환계용약 품목이 25억원(6.04%), 항생제 등 기타 24억원(5.72%), 소화성궤양용제 11억원(2.57%), 골다공증치료제 10억원(2.27%), 해열소염진통제 9억원(2.15%) 등이었다.  

게다가 연구 성과가 낮은 과제들을 정리하기도 했다. 신약 후보물질 연구 과제 12건 중 조현병과 ADHD 치료 후보물질 개발 관련 과제 2건이 중단됐다. 

환인제약은 한국얀센의 '인베가' 경쟁 약물로 개발 중이던 조현병 치료 후보물질 'WIG-PD16' 과제를 포기했다. 'WIG-PD16은 리스페리돈의 주요 활성 대사체로 벤지속사졸 계열 비전형 항정신병약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WIP-MP15'은 2015년부터 ADHD 제네릭으로 개발돼 생동시험까지 마쳤다. 한국얀센의 '콘서타'를 겨냥한 이 후보물질도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는다.  

앞서 환인제약은 치매 치료 후보물질인 'WIF-1808', 이상지혈증 치료 후보물질인 'WIG-1902'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중단한 바 있다.

CNS 분의 신약 개발은 임상설계 및 진행 등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워 MSD, 화이자제약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CNS 시장에 특화된 사업 전략은 득실이 있다"며 "다른 만성질환 품목들과 비교할 때 경쟁이 심하지 않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 사업 다각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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