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아리셉트 등 치매약 처방 '감소'
올 상반기 도네페질 최다 감소, 갈란타민·리바스티그민도 전년대비 실적 하락
2020.07.27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치매치료제 처방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감염병 노출을 우려한 치매환자들의 내원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도네페질·메만틴·갈란타민·리바스티그민 등 주요 4개 성분 치매치료제의 상위 매출 품목들이 원외처방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도네페질 성분 품목 처방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선두 품목인 한국에자이의 '아리셉트'는 작년 상반기 46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24억원으로 8.5% 정도 줄었다.
 

아리셉트는 2000년 첫 허가 이후 계속해서 대웅제약이 허가권을 유지해왔다. 생산은 대웅제약, 판매는 한국에자이가 나눠 맡아왔다.
 

그러나 올해 6월 1일부터 아리셉트 허가권이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이전됐다. 이에 금년 하반기부터는 한독이 제조사로 실적 보고를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리셉트 제네릭 품목인 삼진제약 '뉴토인' 역시 같은 기간 53억원에서 46억원으로 처방액이 12.2% 떨어졌다. 반면 동일 성분인 대웅바이오의 '베아셉트'는 67억원에서 76억원으로 13.6% 성장했다.

메만틴 성분의 오리지널 품목인 룬드벡의 '에빅사'는 작년 상반기 66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처방액이 1.8% 소폭 올랐다. 

반면 에빅사 제네릭 품목인 일동제약의 '메만토'는 동일 기간 동안 8억원에서 7억원으로 12.3% 하락했다.

동일 성분인 명인제약 '펠로'는 30% 이상 처방이 축소됐다. 2019년 상반기 10억원 처방됐던 펠로는 2020년 상반기 6억원으로 37.4%나 실적이 떨어졌다.

얀센의 갈란타민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레미닐'은 22억원에서 24억원으로 10%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네릭 품목들은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약품 '타미린'은 지난해 상반기 27억원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품목을 앞질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4.1% 내림세를 보이며 23억원으로 계열 1위 자리를 내줬다.

고려제약 '뉴멘타민'도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억원을 기록했으며, 명인제약 '명인갈란타민'은 4억원에서 3억원으로 5%정도 하락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오리지널 품목인 노바티스의 '엑셀론' 원외처방 실적을 추월한 제네릭 품목인 명인제약 '리셀톤'의 처방액은 26억원에서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노바티스 '엑셀론'은 같은 기간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11.4% 늘었지만 제네릭 품목에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SK케미칼 '윈드론'은 작년 상반기 13억원에서 올해 11억원으로 11.5% 실적이 부진했고, 메디포럼제약의 '엑셀씨'도 8억원에서 6억원으로 20.6% 줄면서 윈드론과 함께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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