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 조혈모세포 공여자 범위 확대 괜찮아'
서울성모 혈액병원 이종욱·박성수 교수팀, HLA 비일치 이식성적 비교 분석
2020.07.28 10: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희귀난치질환인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의 선택 범위를 넓힘으로써 높은 완치율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병원 이종욱 교수(교신저자)와 박성수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조직적합형 유전자(HLA)가 일치하지 않는 조혈모세포 이식의 경우에도 치료 성적이 대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성인 재생불량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을 적절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조혈능력 감소로 골수 내 조혈모세포 수가 감소하고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같은 혈액세포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중증재생불량빈혈 치료는 HLA가 일치하는 형제가 있을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하며, 고령이거나 HLA 일치 혈연 공여자가 없을 경우 면역조절요법을 시행한다.
 
HLA가 일치하는 혈연공여자가 없고 면역조절요법에 실패할 경우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거나, HLA가 반일치하는 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이 이처럼 대안공여자를 통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성인 중증재생불량빈혈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과 혈연 간 HLA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간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각각 90.3%와 84.4%의 완치율을 관찰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종욱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HLA 반일치 혈연공여자를 통한 이식의 치료 성적이 대등하다는 결과는 난치성 재생불량빈혈 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어 보다 많은 완치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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