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1차의료 강화 방안은···
홍윤철 서울대병원 교수 '민관 협력해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구축 절실'
2020.07.29 16: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사회 1차의료 역량강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 의료기관이 협력,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의 일방적이었던 의료체계에서 벗어나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이 서로 역량을 공유하고 협력해서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교수[사진]는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정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한 ‘지역사회 1차의료 역량강화 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 토론회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1차의료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의료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장래 1차의료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노인 인구 증가를 보이면서 우울증과 알츠하이머질환 등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질병은 생활습관만으로 관리가 어렵고 신체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 등 종합적으로 관리가 필요해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변하는 사회구조에 1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병원을 활용한 공유 커뮤니티 병원을 만들어 동네 1차의료기관과 민관협력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가 주장하는 '공유 커뮤니티 병원'은 국립대학병원과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을 활용해 MRI나 CT 등 1차의료기관에서 마련하기 어려운 의료기기와 병실을 구비하고 일차 의료기관과 공유하는 형식의 공공의료기관이다.
 

동네 일차의료기관에 찾아온 환자가 고가 의료기기를 활용한 검사가 필요할 때 공유 커뮤니티 병원에 진료 및 검사를 의뢰하면 검사 결과를 1차 의료기관과 공유해서 진료를 진행한다.
 

홍 교수는 “본인의 병이 큰 병일 수 있는데 필요한 검사를 충분히 받지 못할 우려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고가 의료장비는 동네병원에서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병원을 활용해 장비를 공유하면 공공의료와 1차의료 모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의료체계는 민간 의료기관이 약 90%를 차지해 기본적으로 민간 중심이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단순 지방 공공의료원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료와 협력해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고령화 미래사회에서는 플랫폼 기반 스마트 의료 필수"
 

또한 홍 교수는 "고령화되는 미래사회에서 플랫폼 기반 스마트 의료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원격의료를 허용하면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은 경쟁이 안 된다“며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체계를 위해 정부가 주치의 중심의 공공의료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홍 교수의 주치의 중심 공공의료 플랫폼은 환자가 동네 책임의료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그 주치의와 연계되고 의료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진료 등을 활용해서 진료 및 처방 후 주치의 판단에 따라 필요 시 상급병원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그는 "대학병원 중심의 의료체계가 문제라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며 “디지털을 활용한 가정의료기기 등을 이용해 진료하고 주치의가 필요 시 상급 의료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주민과 주치의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의료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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