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과 보조 맞추며 더 강경해지는 의대생들
의대협, 국시 거부·휴학계 제출 등 의견수렴 착수···대전협도 구체적 행동 준비
2020.08.14 10: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은 총파업과 사직서를, 의대생들은 국시거부와 휴학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늘 오후 대한의사협회 주도 총파업 집회를 앞두고 젊은 의사들이 정부와 전면전을 예고하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요지부동인 가운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1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는 대회원 서신을 통해 향후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과 의대협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대전협의 경우 단체 사직·총파업, 의대생들은 국시거부·동맹휴학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대전협은 오늘부터 4년차 레지던트 및 인턴 시험 거부 단위 확보에 들어간다. 의대협은 국시 응시자 대표들과 함께 응시 거부 공동 설문 문항 논의 및 제작을 마치고 설문지 배포를 시작했다.
 
오늘 오후 집회 직후에는 대전협은 30일의 기한을 두고 전공의 사직서 작성을 시작한다. 의대협은 대회원 조사 후 수업 및 실습 거부 무기한 연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후에도 정부와 여당이 정책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는 대전협은 총파업을 결의하고 의대협은 전 의대생 동맹 휴학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국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로서는 갖고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의료계에 대화 제의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파업 및 집단휴진에 대해 강경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던 정부로서도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사직·총파업과 국시거부·동맹휴학 등이 현실화 될 경우, 당장 일선 병원 들의 혼란은 물론 의료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의대협은 이 같은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제 대전협과 의대협 양 협회는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료인들이 주도하는 단체행동의 양 날개가 돼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은 회원들 동의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의대협은 “이럴 수밖에 없음에 눈물이 나지만, 의대협은 후대에 부끄럽지 않을 족적을 남기려 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들과 국회의 몰상식한 악법들에 맞서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일 때 더 강력하다. 우리는 함께일 때 살 수 있다”고 거듭 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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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탁구민 08.18 09:59
    개도 지밥그릇 건들면 물어 죽이는데, 왜 의사들만 희생해야 하나? 대화와 대안도 없이

    늘어난 의사들로 인하여 돌팔이가 배출되면 지방에 사는 국민들만 피해볼것이고

    돈있고 빽있는 너것들은 서울유명병원에 갈것 아닌가?
  • 동탄사람 08.17 07:55
    정부의 어설픈 정책발표, 언론을 이용한 여론몰이, 이에 동조하는 국민들 의식 문제

    의료인 및 가족 여러분! 함께 하여 이번 만큼은 의사들의 자존심을 되 찾아 보세요

    정치권은 인심쓰로 의사는 희생만 하라는 지들 마음대로의 정책 추진은 해서도 안 됩니다.
  • 도재봉 08.17 05:25
    생존권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택시기사들도 정부를 상대로 생존권을 사수하는데 의사에게만 숭고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지요. 의사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수가와 의료체계의 문제인데 정부는 유권자 표를 의식해서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를 인기 위주의 정책으로 증원 하려는데 수천억원 수조원 세금 투입하는 거 보다 기피과를 선호과로 변화시켜야지 당신들 병 걸리면 공공의대출신의사에게 수술 안 받지 않으냐 의사 수는 늘어가고 인구는 줄어드는데 하는 짓은. 60대 중 늙은이가 한마디 참 답답하다.
  • 선배의 08.15 07:11
    수천명 나오는데 이들 의대생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의사로서의 기본 수련을 받을 곳은 어디인가. 교육과 수련이 안되는 의대 설립 과연 올바른가. 의사를 길러내야지 칼잡이를 길러내면 안되지 않는가
  • ㅇㅇ 08.14 16:45
    기존 면허따고 전문의 받은 노땅들만 개이득

    이바닥도 젊은 애들 희생으로 먹고 사는구나
  • 교수 08.14 12:00
    밥그릇 지키는 것으로 매도 하고 인술이 아닌 상술을 추구한다고 매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유경제 체제에서 누구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누가 내 밥그릇을 깰려고 한다면 이에 대항하는 것은 매우 정당합니다



    이대로 진행되어 의사 정원이 4000명 늘어 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방적으로 정부 주도의 정책들이 앞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의과대학 학생들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은 생존이 걸린 상황입니다

    여러 선배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여러 후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득을 취할 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