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당뇨·고혈압 이어 '천식·아토피·COPD' 확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틀 넓혀, 성인 COPD·아동 천식 모형 개발 착수
2020.08.18 05: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기존 당뇨와 고혈압 질환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틀을 천식과 아토피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보공단은 최근 성인 COPD·천식 및 아동 천식 아토피와 관련한 일차의료 중심의 관리모형 연구용역 제안 계획을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천식·COPD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현재 OECD 국가 평균 2배로 상위 4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천식은 환자수 대비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적정 관리가 요구된다.
 
공단은 제안서를 통해 “성인 COPD는 유병률이 비슷한 수준인 당뇨에 비해 질병 인지율·치료율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COPD의 유병률은 11.6%, 당뇨병은 10.4%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지율의 경우 당뇨병이 70%에 이르는 데 반해 COPD는 2.8%에 불과하다. 치료율 또한 당뇨병은 63.5%에 이르나 COPD는 1.4%에 그친다.
 
소아연령(0~9세)의 천식과 아토피피부염도 마찬가지다. 공단에 따르면 천식의 경우 소아연령대에서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이며 아토피피부염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식 및 아토피피부염 아동에 대한 일차의료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프로토콜에 근거한 포괄적인 질환관리와, 일차의료기관-상급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등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이들 질환은 또한 외래 질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성인 천식 및 COPD의 경우 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이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참여 인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환자 대상 인센티브 도입 방안도 연구한다.
 
이밖에도 의사 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참여하는 전문 코디네이터 모델, 아동 천식과의 연계 모듈 제안, 의료기관 간 의뢰·회송된 환자 진료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 등이 연구에 포함된다.
 
아동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질환 관리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교육용 콘텐츠의 경우 대상 연령에 따라 맞춤형 눈높이 교육 콘텐츠가 개발된다.
 
특히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약물 교육과 성인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고 아동기에서 단계별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공단은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기반 마련 뿐 아니라 질환 중증도에 따른 프로토콜 표준화를 통한 단계별 실행매뉴얼 제공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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