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 이지혜 부사장·동국 권병훈 이사대우
제약사 30대 오너 2·3세 초고속 승진 주목…메디톡스 정효산 부장도 관심
2026.07.27 05:19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오너 2·3세들이 빠르게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입사한 지 2~4년 만에 임원급 또는 부장 자리에 오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 기업의 차기 경영승계 방향도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리코제약 이지혜 부사장이 7월 승진했고 더불어 동국제약 권병훈 이사대우[사진 右]메디톡스 정효산 부장도 금년 나란히 승진했다.


세 사람 모두 30대 오너 2~3세로, 회사 내 직위와 경영 참여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승진 연한보다 빠르게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알리코제약 이지혜 상무 2년만에 부사장 승진‘수익성 개선’ 과제


가장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곳은 알리코제약이다. 알리코제약은 이달 이지혜 사업총괄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R&D·생산총괄본부를 맡겼다.


1991년생인 이 부사장은 이항구 회장의 셋째 딸이다. 지난 2021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24년 상무로 승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이후 2년 만에 초고속 승진, 부사장에 올랐다.


이번 인사에서 김대훈 상무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김 대표가 사업 실행을 총괄하고 이 부사장이 신제품 개발 및 생산력 강화에 관여하는 형태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사장은 오너 2세 중 회사 주요 직책을 맡은 유일한 사내이사다. 이항구 회장 자녀 중 이정은씨(87년생), 차녀 이지숙씨(88년생), 장남 이진복씨(96년생)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배우자와 네 자녀에게 알리코제약 주식 3만주를 증여했다. 증여 이후 네 자녀의 보유 지분은 각각 1.09%로 동일해졌다.


지분은 균등하게 배분됐지만 이사회 참여와 주요 사업 지휘 등 경영권 참여는 이지혜 부사장에게 집중된 셈이다. 소유 지분 승계와 별도로 경영 후계자 무게중심은 이 부사장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사장은 앞서 2024년 COO를 맡은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회사가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등 성과도 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2025년 매출액 201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생성형 AI 이미지.
동국제약 3세 권병훈 이사대우 승진…메디톡스 정효산 부장도 영전


동국제약에서는 오너 3세인 권병훈 재무기획실장이 지난 4월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임원진에 합류했다.


1995년생인 권 이사는 창업주 고(故) 권동일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권기범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관리와 경제학을 공부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거쳤다.


지난 2024년 4월 동국제약 재무기획실 책임매니저로 입사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재무기획실을 총괄하면서 화장품 제조 계열사 리봄화장품 사내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핵심 재무 업무와 계열사 경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그룹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권 이사가 보유한 동국제약 지분은 0.18% 수준이다.


권기범 회장이 동국제약과 지주사 역할을 하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경영 수업을 통해 승계 초석을 닦는 단계에 가깝다는 평가다.


메디톡스에서는 정현호 대표 장남인 정효산 씨가 지난 3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1990년생인 정 부장은 2022년 메디톡스에 입사한 뒤 과장, 차장을 거쳐 4년 만에 부장 자리에 올랐다. 제약업계에서 부장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이다.


정 부장은 아직 등기이사가 아닌 직원 신분이다. 메디톡스 공식 인사에도 구체적인 담당 업무와 승진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디톡스는 현재 승계와 관련 없는 일반 인사로 설명하고 있다.


세 회사는 현직 오너 경영인이 지분, 주요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계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오너 자녀들이 핵심 업무에 배치되고 빠르게 직급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러한 고속 승진을 통해 조직 내 입지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향후 이들 담당 사업 성과와 등기임원 선임, 지분 이전 등을 통해 승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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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26 7   [ ] .


30 2~3, .


2


. R&D .


1991 . 2021 2024 (COO) . 2 , .


(CEO) . .


2 . (87), (88), (96) .


5 3 . 1.09% .


. .


2024 COO 1 . 2025 2012, 10 .


AI .
3


3 4 .


1995 () . , .


2024 4 2 . .


.


0.18% .


.


3 .


1990 2022 ,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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