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재현되나···3년 만에 환자 발생
쿠웨이트 출장 후 귀국한 61세 남성 확진 판정···보건당국 비상
2018.09.08 18:3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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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에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20155월 이후 3년 여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레이트를 거쳐 입국한 61세 남성이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돼 역학조사 및 현장 즉각 대응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 환자는 쿠에이트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귀국 직후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병원은 내원 즉시 선별격리실로 격리해서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 확인 후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후 검체를 채취, 검사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항공기,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서울시 등 지자체가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
해당 접촉자들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임을 통보했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서울시, 민간 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확대·편성해 현장대응을 실시하고, 환자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 및 분석 등 추가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여만이다. 당시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20.4%에 달했다.

초동 대처에 실패했던 보건복지부는 2015520일 첫 환자가 진단된 이후 7달 만인 같은 해 1223일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2012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이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박쥐나 낙타 등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이종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11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20155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68세의 남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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