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된 연구중심병원 10곳 재지정 여부 촉각
복지부, 연구 인프라·질 평가 합산 등 60점이상 안되면 내달 취소
2016.02.22 06:10 댓글쓰기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기관들이 심사 기준 충족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간 실시되는 재지정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오는 3월 말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여부가 각 기관에 통보된다.


평가를 통과한 기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 받게 되며 실패하면 지정이 취소된다.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제15조3항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평가를 거쳐 연구중심병원 지정 및 재지정을 해야 한다. 


평가 대상 기관은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가천대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등 10개 기관이다. 


평가는 연구 기본 역량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연구 역량의 질에 대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성장기 (‘16~18년) 목표인 기술 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한 평가 지표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 3년 전 지정평가 때와 달라진 점이다.


1단계인 기본 연구역량 평가는 각 기관이 연구중심병원 운영에 필요한 연구 조직, 시설 및 장비, 연구 인력, 연구 실적 등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사다. 서면 평가를 통해 연구중심병원 지정 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지 여부를 점검해 기준 유지 여부에 따라 Pass/ Fail을 결정한다.  


2단계인 연구 역량 질에 대한 평가는 연구중심병원 지정 시 제출한 운영 계획서의 이행 실적(60점)과 향후 3년 간 운영 계획서(40점)를 심사한다. 서면, 구두 평가를 통해 총점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통과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이 1, 2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3월 중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최종 심의하면 이를 토대로 복지부가 오는 3월 31일까지 재지정 및 취소를 확정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재지정평가는 단순히 떨어뜨리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역량을 진단하고 각 기관이 목표한 산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3년간의 운영 계획에 대한 평가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므로 기준에 미달될 경우 지정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각 기관은 최근 진흥원이 개최한 ‘연구중심병원 실무자 간담회’에 참석해 평가 지침을 전달 받고 이에 따라 평가에 임하고 있다. 평가 일정이 중반에 다다르면서 당락 여부에 대한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정대로라면 학교법인(3월 8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 이미 지난 19일 서류평가 결과가 통보됐다. 재지정평가 구두 발표는 오는 3월10일~11일 양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 연구중심병원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연구중심병원 인프라와 사업화 성과 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력을 다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재지정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변수가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중심병원 관계자는 “다른 평가 지표 충족은 문제가 없지만 새롭게 추가된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 지표 충족 여부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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