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올려진 의협·보건의료노조 '핫이슈'
‘의료인 폭행 처벌 강화’·‘안전한 병원 만들기’ 향배 관심
2018.07.17 05: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보건의료단체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감옥 갔다 와서 칼로 죽여 버리겠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최근 있었던 의료인 폭행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게시자는 “사회적으로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너무나 관대하다. 특히 이번 경우 피해자는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료인이었다.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행에 이어 ‘감옥에 갔다 와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몇 건의 의료인 대상 폭행 사건이 터지자 대한의사협회도 ‘고함 릴레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고함 릴레이’는 선정된 주자가 10명의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 국민청원 참여를 요청하고 폭력 근절의 염원을 담아 고함을 지르고 이를 인증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게시물이 올라온 7월 3일부터 시작해 약 10일이 지난 13일에는 6만8000여 명이 청원했고 16일 오후 5시 기준, 7만2600여 명이 청원하는 등 꾸준히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의료단체와 관련 기관에서 적극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청원 마감시기인 8월 2일까지 청와대의 공식적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이 넘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역시 지난달 말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전한 병원 만들기’를 골자로 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금년 4월 보건의료노조가 임시대의원회에서 정한 산별교섭 요구안과 함께 투쟁계획인 4OUT(공짜노동 OUT, 병원 내 괴롭힘 OUT,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OUT, 비정규직 OUT)이 담겨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반복되는 의료사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안전사고, 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병원이 응급상황”이라며 현재 병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나 7월 16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만5700여 명 수준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으며 청원이 마감되는 이달 27일까지 20만명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안전사고와 의료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환자를 더 안전하게 그리고 병원을 병원답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