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대응 불구 관리 실패 드러난 삼성
이송요원·의사 추가 감염 등 병원 폐쇄…137번 환자 수퍼전파자 우려 촉각
2015.06.14 20:00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의 확진환자 발생 추세가 한 풀 꺾였지만 병원 소속 이송요원, 의사 등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메르스 감염은 응급실 내에 한정돼 있고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직·간접 대상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온 삼성서울병원의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체류한 기간에 응급실을 드나들었지만 격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근육통 등 처음 증상이 나타난 2일 이후에도 10일까지 9일동안 병원근무를 지속해왔고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대상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됐던 격리대상들의 잠복기(2주)가 12일 종료됨에 따라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란 예상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증상 발생일을 기준으로 14번 환자에 노출된 확진환자 60명을 분석한 결과, 78%에 해당하는 44명이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발생했고 6월 5일부터는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증상이 있는 기간에 300여명과 접촉한 137번 환자가 수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37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노출된 10일을 기준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외래·입원 진료 및 응급수술을 제외한 수술까지 모두 제한하며 부분폐쇄를 결정하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송재훈 원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것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들로 지난주 금요일(5일)을 전환점으로 신규 환자가 감소하고 있었다"며 ”또한 응급실 이외의 발생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메르스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이송요원이 확진판정을 받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기존 방법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이송 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병원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추가 확진 내과의사, 환자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이 같이 삼성서울병원이 즉각적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분폐쇄를 결정했지만 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14일 삼성서울병원 내과의사인 138번 환자의 확진판정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한 환자들의 전염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이 의사는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있었던 5월 27일 응급실 다른 구역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며 “14번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택격리 대상이 아닌 병원 자체 발열 및 증상 모니터링 대상자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증상 기간에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6월 10일 오전 2명의 환자에게 심초음파검사 외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았으며 외래진료도 없었다”며 “심초음파검사한 2명은 138번 환자가 증상이 생기기전에 접촉해 감염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병동 방문만으로 감염이 됐다고 거론되고 있는 142번 환자에 대해서도 “14번 환자의 동선이 겹치는 응급실 뒤쪽 통로로 연결된 1층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보아 이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병동 방문 후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진땀을 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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