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최근 강남의 클럽 내 마약류(GHB) 투약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 방안을 내놨다.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9개 부처는 5일 불법 마약류 유통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대응방안은 ▲의료용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자료를 근거로 불법 유통 의심사례 집중 조사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거래되는 불법 마약류 집중 점검 ▲마약류 밀수‧유통사범 구속기소 및 가중처벌 ▲일선 세관에 GHB 탐지장비 5배 이상 확충 통해 밀반입 차단 ▲해양 종사자 상대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 실시 등이다.

특히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마약류 취급정보를 공유·활용하기 위한 부처 간 협의체를 확대하고, 불법 사용 의심 마약류취급자에 대한 검‧경‧식약처 집중 합동점검을 앞당겨(6월→4∼5월) 실시한다.

또한 마약류 취급자를 집중, 정기, 일반 관리군으로 차별화해 상시 안전관리하고, 지자체 마약류감시원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약류 취급 보고 통계자료 등 정보를 매분기 제공한다.

인터넷·SNS 등을 통해 거래되는 마약류·의약품 등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신고사이트를 조기에 개설‧운영한다. 

불법판매 사용자 계정(ID)에 대한 접속제한을 위해 관계기관(네이버·다음·트위터·유투브 등)과 협의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부처가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마약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HB(gamma-Hydroxybutyrate)는 무색무취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일명 ‘물뽕’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