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수준···40일만에 3000명 넘어
오늘 813명 추가 발생 총 3150명···현재 중증 16명으로 사망자 증가 우려
2020.02.29 17: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일’ 만에 3000명을 넘었다. 정부가 신천지 명단을 입수해 본격적으로 진단검사에 돌입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7명이고, 중증인 환자는 16명이다. 이 때문에 사망자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첫 재발 의심환자 발생과 관련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재발’로 추정함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은 2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2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31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자 594명을 도합하면 하루 새 8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번에도 역시 대부분의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 지역 확진자는 29일에만 73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724명이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의 86% 이상이 대구·경북지역에 쏠린 것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의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현재까지 조사한 것으로 53.1%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77세 남성 사망, 총 17명으로 늘어
 
이날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17명이 됐다. 17번째 사망자는 칠곡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 숨진 77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23일 입원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뇨와 파킨슨병을 앓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사망자는 모두 만성심부전, 간질환, 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암·심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위주로 검사와 치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공언한 경증환자 ‘자가격리’ 중증환자 ‘입원치료’ 등 개선안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자연치료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커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중증환자 6명, 심각상태 10명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총 16명이 중증 이상의 상태"라고 말했다.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산소치료, 위중환자에 대해서는 기관지 삽관술을 통한 기계호흡 및 에크모 이용한 치료가 들어간다.
 
정부는 코로나19 완치자의 재발 사례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추정했다. 국내 25번째 환자는 지난 9일 확진됐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22일 퇴원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경미한 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았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확진자는 73세 여성이다.
 
권 부본부장은 “25번 환자는 면역 저하 상태서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상인이라면 항체가 형성돼 바이러스 재침입 시 방어가 가능했겠지만 고령이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재확진 사례는 중국에서도 10건 넘게 보고됐고, 일본에서도 있었다”며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 해당 사례가 임상적으로 재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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