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발생 70% '의료기관·복지·종교시설'
'기저질환 없더라도 연령은 고위험군, 계절적 유행 가능성' 언급
2020.03.07 17: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집단발생의 70%는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종교시설 등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중 상당수는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저질환이 없는 고령환자 4명이 연달아 사망한 것과 관련, “연령 자체가 고위험군”이라는 보건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코로나19의 계절적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처음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집단발생의 약 70%정도는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주요 집단 발생사례 중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63.5% 정도로 다수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 확진자 중 전국적으로 집단발생의 연관성을 확인 경우가 약 73%이고,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종교시설 등에서 약 70%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중 63.5%는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돼 있고, 신규사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가 나온 것에 대해 65세 이상은 고위험자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4일 칠곡경북대병원 읍압 격리 병동에서 67세 여성 A씨, 이튿날에는 안동의료원에서 성주 주민 B씨, 6일에는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78세 남성 C씨이날 영남대병원에서 76세 여성 D씨 등이 숨졌는데,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고령 확진자였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나이가 65세 이상 되신 분들은 고위험군자이자 또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바로 중증환자로 분류하고 있다”며 “폐렴 등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고위험군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해 중증으로 연령을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환자 전달체계난 관리에 있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90% 가까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 중 검사가 완료된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는 대신 비율을 내놨고, 확산자 증가세의 여부에 대해서도 속단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된 건은 진행이 어느 정도 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유증상자 중심으로 90% 가깝게 검사를 완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는 양성률이 40% 이상 상당히 높게 나오고, 기타 다른 시도 경우에는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의 계절적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처음 언급됐다. 지난 2003년 발생했던 사스와 달리 계절별로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차후 또는 차기에 유행 내지는 발생을 앞두고 최소한 과거 신종를루 유행할 때 비축된 치료제 및 개발 백신이 효과를 발휘했던 것처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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