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증자 생활치료센터 '병원 기능' 부여될 듯
'처방 가능토록 의원급 지정' 요청···문재인 대통령 '뒷받침하겠다' 약속
2020.03.13 07: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가 입소한 전국 14곳 생활치료센터에 병원 기능이 부여될 전망이다.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치료 시설을 방문한 건 지난 3월2일 국군대전병원 이후 열흘 만으로 운영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의료진 등을 격려했다.
 
우정공무원교육원엔 경증 코로나19 확진자 306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국가 지정 생활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 등에게 “뭐 부족한 것 없나. 솔직하게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해달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호중 순천향의대 교수는 “어려움이 하나 있다”면서 “생활치료센터를 우한교민 등이 묵었던 무증상자 숙소 정도로 생각하는데, 처방 가능한 의원급 병원으로 지정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실 생활치료센터는 우한교민 격리한 것과는 다르다. 병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치료센터가 위치해 있는 각 시·도마다 지방의료원과 종합병원 등 단계별 연계 의료기관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센터 입소 환자의 증상 악화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적절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지원체계를 개선했다.
 
생활치료센터가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입소 환자의 증상 악화시 보다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12일 오전 8시 현재 생활치료센터 14개소에 총 2470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해 있다.

▲대구1(중앙교육연수원) 128명 ▲대구2(경북대학교 기숙사) 368명 ▲경북대구1(삼성인력개발원) 209명 ▲경북대구2 (농협교육원) 186명 ▲경북대구3(서울대병원인재원) 106명 등이 격리 생활 중이다.
 
또 ▲경북대구4(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집) 67명 ▲경북대구5(대구은행연수원) 45명 ▲경북대구7(LG디스플레이기숙사) 305명 ▲경북대구8(현대자동차연수원) 260명 ▲경북1(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 연수원) 57명이 입소했다.
 
이 외에도 ▲충남대구1(우정공무원교육원) 306명 ▲충북대구1(건보공단 인재개발원) 109명 ▲충북대구2(연금공단 청풍리조트) 155명 ▲전북대구1(삼성생명 전주연수소) 169명 ▲충북대구3(기업은행 종합연수원)에는 입소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생활 중 폐렴, 호흡 곤란 등 증상 악화를 보이는 입소자 11명은 센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입원치료를 받도록 했다.
 
또 대구1센터(중앙교육연수원)에서 31명, 경북대구2센터(농협교육원)에서 16명이 완치자로 판정, 격리 해제돼 지금까지 생활치료센터에서 총 108명이 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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