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방 의료진에 합당한 예우 절실'
국민청원 등 여론 확산…'첫 희생 의료진 의사자 선정' 제안
2020.04.08 11: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최전방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 대해 포상과 대우를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3일 경북 소재 내과 개인의원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 뒤 감염돼 사망한 의사에 대해서는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8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향상된 포상과 대우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3건 게재된 상태다.

‘코로나19의 국가적인 재난에 희생하신 첫 의료인의 의사자 선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내과의를 의사자로 추대할 것을 요구했다.

청원인은 “국민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바꾸신 의료인의 의사자 선정을 간곡히 청원한다”며 “많은 의료인들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오로지 국민의 생명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분들로 인해 국민이 목숨을 구하고 행복한 가족들과 일상을 영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게재된 해당 청원은 8일 현재까지 1117명이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 사망 사례가 나오기 전에도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의 의료진 노고에 합당한 포상과 대우를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등장한 바 있다.

‘고생 많은 의료진(의사, 간호사, 구급요원, 봉사자 등)께서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받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은 3월 31일 게재돼 현재까지 1752명의 참여자를 모았다.

청원인은 “현재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목숨을 걸고 코로나와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이라며 "심리적, 육체적 한계를 맞이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국가가 조금은 더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진 포상 방법으로는 ▲현재 국내 성과에 대해 의료진의 봉사가 주요인이었음을 국내 및 국외 홍보 기회 시 강조 ▲추후 해외에서 관련 수상 기회가 있을 경우 적극 후원 ▲의료 봉사에 실질적으로 참가한 분들께 추후 의미 있는 정도의 금전적인 보상 지급 ▲의료 봉사 중 코로나 전염으로 위독한 의료진에 전시작전 시 부상을 입은 유공자들과 유사한 대우 등을 제안했다.

청원인은 의료진 코로나19 봉사를 홍보하는 것에 대해 “한국 의료진 우수성이 홍보가 잘되면 추후 의료관광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의료진에게는 매출 상승과 일자리 증가를, 국가에는 높아진 위상과 관광수입 증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수상 후원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노벨의학상 또는 평화상에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두 상(償)이 너무 관련이 없는 경우 다른 국제적인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분투하신 의사, 간호사, 봉사자 등의 분들께 포상, 경력인정, 치하 같은 방법을 제안합니다’라는 청원 또한 4월 6일 게재돼 현재까지 365명의 서명인을 모았다.

청원에서는 “어린 간호사관생도들은 긴 훈련을 마친 후 졸업을 앞두고 휴식과 함께 보람의 시간을 갖지도 못하고 병원에 투입됐다. 근무일시와 내역을 디지털 시대의 정확한 확인에 근거해 포상, 경력인정, 치하 같은 방법을 찿아보면 어떨까”라며 “이탈리아에서는 토요일 낮 12시면 모두 발코니로 나와 의료진에게 일제히 박수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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