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추적·치료 등 18종 K-방역모델→세계 표준화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범정부 차원 로드맵 발표
2020.06.11 12: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방역모델’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1일 개최된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K-방역모델’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K-방역모델’로 체계화하고 18종의 국제표준안을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할 방침이다.
 

국제표준화 18종은 단계별로 체계화하여 추진되는데 검사·확진(Test) 단계는 감염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확진자를 선별하기 위한 진단시약·장비, 검사기법,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등 6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한다.
 

역학·추적(Trace) 단계는 자가 격리자 등을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기 위한 모바일 앱(App), 전자의무기록(EMR),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등 4종을, 격리·치료(Treat) 단계는 확진자 등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체외 진단기기의 긴급사용 승인 절차 등 8종을 제안한다.
 

정부는 역학·추적·격리 등 주요 단계별 개인정보의 수집·처리 시 적법성, 안전성, 투명성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한 표준안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로드맵에는 국제표준안 18종 외에 K-방역과 관련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얻어지는 임상데이터, 표준물질에 대한 표준화 계획도 추가로 포함됐다.
 

정부는 각 과정별로 즉시 표준화가 가능한 분야인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부터 우선 제안하고 표준안 개발에 연구가 필요한 분야는 ‘22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오늘(11일) 발표된 ‘K-방역 3T(Test-Trace-Treat) 국제표준화 로드맵’은 지난 5월 구성된 민‧관 합동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회’에서 2회에 걸친 논의 후 확정됐다.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TF를 통해 중소기업벤처부, 소방청 등이 제안한 음압 병실, 감염병 환자이송 지침 등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로드맵을 발표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국제사회가 치명적인 감염병 발병 시에도 내놓지 못한 표준화된 방역모델을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화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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