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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의대 교수들 '국민 불안, 불식시키겠다'
전국의대교수協, 접종자 대상 설문조사···접종 후 휴무 필요성도 의견 수렴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전국 대학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백신 이상반응 및 접종 후 휴무 필요성 등에 대해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온라인상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들이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이자 직접 백신을 맞은 병원 교수들이 객관적 정보를 전달해 과도한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취지다.
전의교협 권성택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11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이번 설문조사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해 워낙 이야기들이 많아 국민들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조만간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설문은 ▲접종한 백신 종류 ▲부작용 경험 여부 및 종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 부작용과 비교 ▲접종 후 증상 발현 시각 ▲증상 발현 후 지속 시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휴무 필요성도 설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끈다.
지금까지 접종을 받은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접종 후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들도 적잖았다.
실제 이처럼 이상반응이 비교적 심한 경우 안전과 직결되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접종 후 하루나 반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권 회장의 주장이다.
얼마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권성택 회장은 “내 경우는 인플루엔자 백신 보다는 이상반응이 컸지만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는 접종 다음날 이상반응으로 인해 환자를 보지 못하겠다고 한 교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버스 운전사나 KTX 기관사 등은 반차를 쓰는 날 맞도록 한다든가 접종 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