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 '호르몬제 대리처방' 논란
민주당 '사실과 다르다' 해명···국민의힘, 검찰 고발 등 맹공
2022.02.04 0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과잉 의전’ 의혹이 대리처방 사안으로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일했다던 제보자는 “김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고 경기도청 부속의원에서 도청 공무원 이름으로 대리처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때인 지난해 3월경 김 씨가 경기도청 소속 수행비서 배 모씨, 다른 별정직 비서 A씨를 통해 해당 의원에서 여성호르몬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것이다. 
 
배씨가 “내가 복용키 위해 약을 구하려 했다”는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앉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측은 3일 “의약품 대리 수령자는 김씨가 아니라 배 모씨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씨가 동일한 약품을 자택 인근 종합병원에서 처방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김 씨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에 대해 ‘황제 갑질’이라면서 맹공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가 된 약은 폐경 치료제 ‘리비알’로,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배 씨와 상관 없다. 해명이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후보와 김씨, 배 모씨를 의료법 위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강요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당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김혜경 씨는 대리처방·아들 퇴원 수속 등 심부름까지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부렸다”면서 “직접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의사는 3일 某 신문에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어느 부서 소속인지 본인임을 확인하고 진료한다”며 “대리처방한 적이 결코 없고 환자가 처방받은 약을 타인에게 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랬다면 나도 속은 것”이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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