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기류
윤석열 대통령, 이달 9일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 기한 마감
2022.05.10 05:00 댓글쓰기



자녀 의대편입 등 일명 ‘아빠 찬스’로 논란을 빚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까지 정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하며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정해진 기간까지 송부하지 않으면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20일 내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정호영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4월 14~15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인사청문 절차 기한인 20일을 넘겼다.


기간 내 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는 경우 대통령은 다시 10일 안에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후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수 있다.


취임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 여야는 조율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9일 별도 청문회가 필요 없는 15개 부처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비롯해 대다수 장관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제동을 걸자, 차관 인사부터 발표해 오늘(10일) 취임식과 동시에 국정운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15개 부처 20명 차관 인사를 발표한 뒤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정호영 후보자, 장관 적임자” 힘 실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료계는 정호영 후보자를 지지하는 릴레이 서명을 발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9일 서울시의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가 보건의료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훌륭한 적임자라는 이유다.


서울시의사회는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 후보는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19 극복에 그 누구보다 솔선수범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외과 전문의로서 의료계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보직을 통해 여러 직역들과 원활히 교류하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보건복지 관련 단체들의 복잡다단한 이해관계 또한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의사회와 충청북도의사회, 충청남도의사회 또한 지난 8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호영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했다.


그들은 "정호영 후보자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적임자라 판단한다”며 “또한 코로나19가 조속한 시일 내 엔데믹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지휘경험이 있는 복지부 장관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호영 후보자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역 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해 복지부 내 보건의료가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윤 당선인의 공약인 필수의료 살리기와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구‧경북의사회, 인천광역시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 전라북도의사회, 부산광역시의사회, 울산광역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등이 정호영 후보자를 지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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