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외상학 세부전문의 인건비 지원 지속 방침에 따라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수련센터 운영 중단 사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예산 8억6800만원을 확보한 정부는 지원 대상을 기존 5명에서 7명까지 늘리고, 수련 가능 병원에 12개 권역외상센터를 추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2주간 ‘외상학 세부전문의’ 취득을 위한 수련 지원자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외상학 세부전문의’의 수련을 지원한다.
당초 올해 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지만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예산 8억6800만원을 확보, 지속 운영하게 됐다.
수련전문의에 대해 연간 8800만원, 교육비 3600만원 등 1인당 총 1억24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교육비에는 학회 등록비, 해외 연수 숙박비·여비 등 프로그램 참여 비용 전액 지원이 포함됐다. 기간은 1년 단위로 최대 2년이다.
수련종료 및 세부전문의 취득 후 국고보조금 지원기간 만큼 권역외상센터 또는 외상수련기관에 의무 근무해야 한다. 올해는 외상학 수련전문의 지원 인원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자를 늘릴 수 있도록 수련 가능 병원에 기존 고대구로·원주세브란스·가천대길·아주대·의정부성모병원에 12개 권역외상센터를 추가했다.
▲경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안동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원광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다.
지원 가능한 전문과목도 기존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에 응급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를 추가해 총 6개로 늘렸다.
앞서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정부 지원금 중단에 따라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4년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에 선정돼 센터를 설립한 지 11년 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상전용 중환자 병상이 확보된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외상환자를 진료하며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증외상 분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뜻있는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