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음성인식 의무기록 모델 개발 성공
총 36만여 건 의료 스크립트와 음성녹음 기록 분석 7개 진료과용
2021.07.27 16:5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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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은 최근 음성인식 의무기록 작성을 실현하는 Voice EMR 개발에 성공했다.

 

병원은 퍼즐에이아이와 함께 ‘Voice EMR 연구회를 구성하고 지난 1년 동안 총 36만여 건의 의료 스크립트와 음성녹음 기록을 수집해 총 7개 진료과의 음성 인식모델을 개발했다.

 

Voice EMR 적용이 가능한 진료과는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순환기내과, 치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외과 등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Voice EMR은 과별로 최적화 학습된 음성인식 모델을 적용했으며, 노이즈차단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진료현장에서의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또한 음성명령을 통해 의료진 개인별 클라우드에서 관리되는 템플릿 호출 및 수정 기능을 지원, 개인별로 자주 사용하는 샘플을 불러와 빠르게 최종 기록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 외에도 음성호출 기능을 통해 음성인식기 활성 상태를 제어할 수 있도록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서버와 프로그램을 경량화하여 가용환경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의 성과를 얻었다.

 

고대안암병원 Voice EMR 연구회는 후속 연구를 통해 적용 진료과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서식화 완성 기능 개발 등을 통해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송인석 교수는 음성인식기술 발달로 의료진이 단순 업무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체 의료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어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성인식을 통한 의무기록 작성시스템은 최근 의료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분야다.

 

특히 영어와 한국어가 혼재돼 있고 의학전문용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무기록 특성에 최적화된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돼 의료의 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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