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일산병원, '프로즌 엘리펀트' 대동맥수술 성공
흉부외과 최민석 교수, 국내 최초 시행···'유용성 입증 수술 후 건보 적용'
2021.05.29 05: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동국대일산병원 흉부외과 최민석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로즌 엘리펀트 기법'을 이용한 대동맥 수술에 성공, 건강보험 적용까지 이끌어냈다고 28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지난 2019년 급성대동맥박리를 진단받은 42세 남성 환자에게 상행대동맥 치환 수술을 응급으로 시행했다. 
 
이후 추적 관찰 중 대동맥궁과 근위부 하행흉부대동맥이 늘어나는 대동맥류가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최 교수는 올해 1월 프로즌 엘리펀트 기법을 이용한 대동맥 2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환자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프로즌 엘리펀트 기법은 대동맥궁을 인조혈관으로 치환하고, 근위부 하행흉부대동맥을 스텐트·인조혈관으로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이다.
 
기존 대동맥류 치료법은 한 번에 수술하려면 피부 절개가 커져 수술 후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동맥궁과 하행흉부대동맥을 별도로 수술 하는 경우가 흔했다. 
 
특히, 그동안 프로즌 엘리펀드 기법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 없어 시술용으로 쓰이던 제품을 수술용 인조혈관에 연결해 복잡한 방법으로 수술을 했다.
 
최민석 교수는 "수술 당시 해당 인조혈관은 보험등록이 안됐기 때문에 병원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희소 의료기기 긴급도입을 통해 수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임에도 국내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보급이 확대된다면 대동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교수팀이 첫 환자 수술을 성공한 후 수술법의 유용성을 입증 받아 보험이 적용됐으며, 앞서 수입되지 않고 있던 '곁가지 인조혈관'이 내재한 제품도 필요성이 인정돼 수입되기 시작했다.
 
한편, 동국대일산병원의 최초 수술 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약 10례의 프로즌 엘리펀드 수술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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