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1150만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잘 진행될까
화이자·AZ 물량 부족···모더나·얀센·노바백스 공급 프로그램 미정
2021.03.16 20: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지난 3월15일 정부가 1150만여 대상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지만 결정되지 않은 사안들이 산적해 있어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2분기 내 도입 일정과 물량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나카와 화이자인데 대상 인원의 약 70%에 그치고 정부가 2분기 중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언제 국내로 들어올지, 정부 승인은 언제 날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과 순서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 455만 명분, 화이자 350만 명분이 도입되는 일정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총 805만 명분으로 2분기 계획에 포함된 접종 대상 전체 인원 1150만 2400명의 약 70%에 해당한다. 나머지 345만2400명을 맞힐 백신은 공급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2분기 공급 시기가 '분기' 또는 '월'이 아닌 '주' 단위로 확정된 건 화이자 백신 뿐이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50만 명분이 이달 후반부에 들어온다. 

이 물량은 4~6월 사이 도입될 300만 명분과 함께 노인시설(주거복지, 주·야간보호, 단기보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5만8000명, 75세 이상 일반 고령자 364만 명에게 접종된다. 단순 비교만 해봐도 화이자 백신 도입물량(350만 명분)은 접종인원(379만8000명)보다 적다. 

근데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접종률 80~90%를 감안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머지 770만4400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은 세부 일정이 미정이다. 

국제 백신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 34만5000명분, 4~5월 사이 70만5000명분이 들어오고, 제약사와 별도로 계약한 물량 350만 명분은 5~6월 도입 예정이다.

지난달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78만7000명분)와 코백스 화이자(5만8000명분) 백신은 요양병원 등에 쓰이니까, 결국 4월 이후 접종은 ‘2분기 중 언젠가 들어올 백신'에 기대는 셈이다. 

1분기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용 물량을 1차 접종에 쓰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이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기대하는 정부...공급,승인일정 깜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로 받아내야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이들 백신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다.

해결책 중 하나는 2분기 공급 예정이라 밝혔던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들여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불투명하다. 정은경 단장은 "공급 시기를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얀센과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이제 임상 3상을 마무리한 상태고 모더나 백신은 이번달 초 GC녹십자가 유통과 국내 심사를 진행 한다고 결정됐다.  

설령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 중 일부가 2분기에 들어온다면, 2분기 접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은경 단장은 “노바백스나 얀센 백신은 실온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접종 대상,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며 “오늘 발표한 계획에서 변경되는 부분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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