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소요 병상수, 진료권역별 '희비' 교차
강원·경북 역대급 감소율 충격파···경남 동부·서부 명암 갈려
2020.12.10 06: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4주기 상급종합병원 선정의 핵심 기준이 될 소요병상수가 전격 공개되면서 각 진료권역 신청기관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체 소요병상수는 1000개 가까이 늘어났지만 진료권역별로 증감 상황이 확연히 다른 만큼 신청기관들의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양분된 경남의 경우 무려 소요병상수 808개를 더 배정 받았지만 동부권 소재 병원들은 마냥 웃을 수 많은 없는 실정이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공개된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별 소요병상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는 3주기 45458개에서 956개 증가한 46414개로 책정됐다. 증감률은 2.10%.
 
전체 소요병상수 증가가 모든 권역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3주기 기준 10개 진료권역 중 무려 6곳이 병상수 감소의 칼바람을 맞았다.
 
감소율이 가장 큰 진료권역은 충북권이었다. 지난 3주기 1589개였던 충북권의 소요병상수는 이번 4주기에 무려 16.99% 줄어든 1319개를 배정 받았다.
 
다만 충북권역은 상급종합병원 신청기관이 충북대학교병원 단 한 곳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소요병상수 감소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충북대병원 허가병상수가 800개 남짓인 만큼 이번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소요병상수 감소의 충격파가 우려되는 곳은 강원과 경북이다. 강원은 3주기 대비 270개가 줄어든 1496개를 배정 받았다. 감소율은 15.29%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는 강릉아산병원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만큼 3차 병원 수성을 노리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북권 상황도 만만찮다. 경북의 소요병상수는 103개 줄어든 4919개가 배정됐다.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기관은 없지만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5개 기관이 줄어든 병상수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야 한다.
 
충남권 역시 신청기관들의 한숨 소리가 크다. 4주기에 책정된 소요병상수는 전주기 대비 65개가 줄어든 3593개다.
 
단국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대병원 등 3주기 선정기관들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3차 병원에 도전한 건양대병원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경남권의 경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소요병상수는 3주기 7648개에서 808개 늘어난 8456개가 배정됐지만 나뉜 진료권역이 명암을 갈라 놓은 모습이다.
 
부산, 울산 등 대학병원들이 즐비한 경남동부권에 6160개가 배정됐다. 서울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소요병상수이지만 무려 7개 병원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러야 한다.
 
특히 설욕을 노리는 울산대병원과 신규 진입에 도전하는 해운대백병원 입장에서는 동부권에 편제된 현실이 야속할 수 밖에 없다.
 
반면 경상대병원과 삼성창원병원 등 2곳이 경쟁하는 경남서부권은 2296개의 소요병상수가 배정돼 동부권 대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무려 921개의 소요병상수를 추가 배정받은 경기남부권의 경우 신규 진입을 노리는 성빈센트병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주기와 마찬가지로 인천성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4곳이 경쟁을 벌이는 경기서북부권도 250개의 소요병상수가 추가로 책정됐다.
 
소요병상수 변동 폭이 미미한 서울권의 경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한국보훈병원 등이 수성을 노리는 기존 상급종합병원들과 경쟁을 벌인다.
 
물론 기존 상급종합병원 탈락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4주기에는 서울권 상급종합병원 명단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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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12.10 08:51
    강원권은 권역이 하나인데

    은근슬쩍 영동이라는  이유로

    특정병원을 밀어넣으면

    안된다. 정확히 하자. 원칙대로 하라.

    Ktx, 고속도로로 서울까지 시간반이다.

    무슨 지리적 여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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