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지역 유일 응급의료기관 새하동병원 '1년 휴업'
법원, 올 2월 법인 회생절차 폐지 결정 공고···지역 보건소, 10시까지 연장진료
2021.03.02 12: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남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는 새하동병원이 1년간 장기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2일 지역계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월 2일 새하동병원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논의 끝에 일 년 간의 휴업을 결정했다.
 
하동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새하동병원이 휴업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응급의료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하동 인근지역 주민들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진주시나 순천시 등 타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새하동병원 휴업에 따라 하동군은 지역 보건소의 연장진료를 실시했다. 당분간 보건소는 밤 10시까지 연장진료를 하게 했다. 인근 약국도 당번제를 운영해 밤 10시까지 문을 열도록 했다.
 
하동군보건소 관계자는 "새하동병원의 응급진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관내 다른 병원 측과 응급실 설치운영에 관해 협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하동병원은 앞서 지난 2018년 7월 신축 병원으로 개원했다. 16개 과목과 100병상 규모로 외래와 입원환자를 받으며 병원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개원 4개월여 만에 병원은 경영난에 직면했다. 신축에 따른 자금난과 진료환자 감소, 응급실 적자 등으로 지난 2019년 1월 휴업을 결정했다. 
 
같은 해 3월, 병원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재개원했다. 그러나 필요한 전문의 인력을 구하지 못해 대부분의 진료과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당시 병원은 세후 월 2000~2,500만원의 적잖은 급여를 제시했지만, 병원 경영상태나 입지 등의 이유로 전문의들은 지원을 꺼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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