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근거 토대 신경초음파 진료지침 제정'
학회 이용석 회장 '기존 혈관뿐 아니라 신경영상 분야와 융합 시도'
2014.10.20 10:10 댓글쓰기

"신경초음파 영역을 기존 혈관 부문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키고 나아가 다른 신경영상 분야와 융합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술 발전과 임상진료에서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

 

대한신경초음파학회 이용석 신임 회장(보라매병원)이 2014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피력하고 나섰다. 

 

이용석 회장은 "신경계질환 진단에는 다양한 영상기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초음파 검사법은 여전히 유용하다"며 "초음파 검사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타 검사법들과 적절히 융합하는 것이 진료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번 신임 집행부는 추계학술대회를 '융합'과 '다양화'라는 주제 하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기획하고 ▲신경초음파의 초음파 이론과 실제 ▲다양한 적용 분야 ▲타 영상분야와의 접목에 관한 주제들을 심도있게 다뤘다.

 

이어 서강대 전자공학과 송태경 교수의 강연과 말초신경, 말초혈관, 신경계퇴행성질환에서 초음파 적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그 가운데 이용석 회장은 "경동맥 죽상반의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을 비교하는 세션에서는 두 검사 방법이 유기적으로 활용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초음파를 이용한 혈전용해술과 같은 치료적 시도에 대한 소개도 이뤄져 호평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학회는 학술대회 내용을 더욱 다양한 방향에서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용석 회장은 "신경초음파 진료지침을 새롭게 제정하고 회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초음파 검사에 있어 검사자마다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검사적응증 등도 차이가 있어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진료지침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연관학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해 질 관리에 필요한 진료지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음파 수가 급여화 등 일련의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앞서 정부는 4대 중증질환을 시작으로 매년 급여 대상 범위를 확대해 오는 2016년까지 모든 초음파 검사를 급여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석 회장은 "초음파 수가 급여화는 일선 현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측면이 크다"면서 "수가가 낮아짐으로 인해 발생할 질적 저하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이번 초음파 수가 급여화가 국민적 합의없이 너무나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취지는 왜곡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급여화에 관심이 집중, 단기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지는 몰라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당장은 정책 효과가 나타날지 모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해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MRI, CT 이용이 늘어날 것이고 궁극적으로 건강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당초 취지는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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