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효과적
분당서울대병원 김의태 교수팀, 1166명 환자 치료효과 분석
2021.01.25 11: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만성 조현병 환자에 주로 적용돼 온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초기 조현병에서도 치료 효과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국내 105개 병의원에서 주사제 치료를 받은 1166명의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에 나섰다.
 
우선 환자 그룹을 조현병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3년 미만’, ‘3~10’, ‘10년 이상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세 그룹 모두 조현병 증상이 호전됐지만 특별히 발병 기간이 3년 미만인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더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장애회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점수 역시 초기 조현병 환자가 만성 환자에 비해 더 두드러지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김의태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 대부분을 만성 조현병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었는데, 초기 환자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은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에도 초기 환자를 주사 치료에서 배재한 치료 관행은 적절하지 못한 예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조현병 치료의 흐름이나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사회복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정신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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