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집단사표 등은 개선 위한 성장통'
복지부 정은경 과장 '응당법 해결책은 병원장 의지가 관건'
2012.08.12 20:00 댓글쓰기

“열악한 비상진료체계 개선을 위한 성장통으로 봅니다. 일부 병원의 문제이고, 결국 그 해결책은 기관장이 쥐고 있습니다.”

 

응급실 당직 전문의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데 대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크게 동요치 않는 분위기다.

 

일명 ‘응당법’ 시행 후 일선 병원에서 의사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포착되고, 지역응급의료기관 자격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정은경 과장은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제대로된 전문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게 제도의 취지”라며 “궁극적 목적지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응당법 시행으로 일선 병원들이 응급실 당직 및 호출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 적응기간에 발생하는 일부 현상일 것이란 얘기다.

 

"병원과 의료진 간 갈등, 제도 연착륙 위한 적응 과정"

 

정은경 과장은 “당직체계 개편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병원과 의료진 간에 적잖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제도의 연착륙을 위한 적응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현상의 해결 책임을 각 병원 기관장에게 돌렸다. 정 과장은 “비상진료체계 개편은 각 기관별로 어떻게 시스템을 운영하느냐의 문제”라며 “이는 결국 기관장 의지와 마인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반발은 결국 과도한 업무 부담에 따른 것으로, 기관장이 당직체계 개편에 이러한 점을 십분 반영해야 한다는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자격을 포기하는 것 역시 병원별로 적응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지원을 위한 응급의료기관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는 시각이다.

 

"열악한 환경 처한 의료기관 대한 개선책 마련"

 

다만 정은경 과장은 ‘의사 1인 365일 당직’이 불가피한 상황 등 기관장 의지와 무관하게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진료과목 전문의가 호출에 응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 수가 부족한 병원들의 경우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이 부분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제도가 시행됐지만 미이행에 따른 처분은 3개월 유예를 한 만큼 이 기간동안 열악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정은경 과장은 “비상진료체계 확립이라는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병원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시행규칙 개정과 유권해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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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의 08.16 09:57
    4년 전공의 때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에서 환자 돌보고 전문의 되서도 24시간 당직처럼 병원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서면 몰라도 가족은 무슨 죄가 있나? 한번 그렇게 살아보고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라.
  • 블랙 08.16 00:45
    각지역마다구간을설정하여1곳에서집중적으로응급실을운영한다면다수의사람들이수고를하는일이적을것으로봅니다~그러면굳이많은응급실을운영할필요도없으며의사선생님들도편하게일할수있을것으로봅니다~
  • 의사도 백성이다 08.14 13:04
    소위 벼슬아치들이 잘못하면, 백성들이 괴로운 법이다. 환자만 백성인줄 아냐? 의사도 백성이다. 의사가 돈이야기 한다고 욕하기 전에 생명을 두고서 돈이야기 먼저 꺼내는 환자(전문용어로 secondary gain이다.)에게도 심각한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허풍장이 08.14 09:23
    말로만 하지 말구 <br />

    진짜 사표 좀 내라 제발 조옴
  • ㅋㅋ 08.13 13:49
    아무 개선책 없는거 알아요... 기대도 안해요...<br />

    결국 돈이 없는데 무슨 일을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br />

    고작 한다는게 면허정지라는 강력한 규제책 밖에 없죠.
  • 굳이말하자면 08.13 13:03
    칼자루 쥐고 있는 사람이 대장이죠~반대상황이라면?과연 저런말을 할수있을까요?의사가 칼자루 쥐고 복지부 압박해서 복지부 직원들이 집단사표 내는 상황이라면?저 사람이 보기에 자기들 밥그릇은 소중하고 의사 밥그릇은 개밥그릇만 못한거죠~
  • 주사위는 던져졌다!! 08.13 09:58
    결국 합리적인 이성이 안통하는 인간이구먼.. 의사들은 정부를 당장 상대로 행정소송 및 위헌법률심의의뢰하라!!
  • 시민 08.13 09:57
    언제 보복부가 사고쳐 놓고 책임지는 거 본적 있니? 니들에게 월급주는 국민이 불쌍하다 ㅋㅋ
  • 08.13 09:44
    보ㄱ 지부는 과장이 장관보다 우선 이군....
  • jacobel 08.13 09:08
    내 이럴 줄 알았어...<br />

    자기들이 저질러 놓고... 책임은 병원에 있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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