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불가 범위 확인
복지부, 복수면허자 의료기관 개설지침 명시…CT·MRI는 의사만 허용
2015.11.06 20:00 댓글쓰기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의료계와 한의계의 첨예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한의사는 CT 등 방사선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법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범위 설정을 위한 별도의 협의체의 막바지 조율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내용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중 복수면허 의료인이 개설하는 요양기관 급여비용 산정방법에 적시돼 있다.

 

이 고시에는 복수면허자의 경우 방사선기기를 이용한 진단은 의과 요양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으므로 한의과 요양기관은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복수면허 의료인의 복수의료기관 개설지침에 기반한다. 복수면허자가 동일한 장소에 면허에 따라 각각의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경우 시설의 공동이용 기준을 담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물리치료, 방사선기기를 이용한 진단 등은 의과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으므로 물리치료사, 물리치료실, 물리치료 장비, 방사선사, CT, MRI 등은 공동이용 할 수 없다.

 

물론 이 지침은 복수면허 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에 관한 사항이지만 정부가 이미 현대 의료기기의 허용 범위를 설정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실제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올해 초 업무보고 정책설명회 자리에서 밝힌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관한 입장 역시 이 근거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덕철 실장은 당시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범위에 대해 전면적 허용 보다는 제한적 허용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CT‧MRI 등 고도의 숙련이나 판독기술이 요구되는 진단장비는 물론 논란의 불을 지폈던 초음파나 X-ray도 허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철 실장은 “헌법재판소나 대법원 판결 어디에도 한의사 의료행위에 초음파나 X-ray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이들 기기에 대한 허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CT·MRI 등에 대한 허용 불가 방침이 전해진 적은 있지만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초음파와 X-ray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실제 지난 2011년 5월 대법원은 X-선 골밀도측정기를 이용한 진료는 한방 의료행위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가 허용한 한의사 사용 의료기기는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이다.



댓글 34
답변 글쓰기
0 / 2000
  • 국민 01.13 15:49
    국민건강 운운하려면 의사면허나 따시고 말씀하세요. 당장 제 주변 30대만 하더라도 한의원 간다는사람 아무도 없구만
  • 강희상 11.16 14:31
    한의사가 의료기기사용을 막을 근거는 없다. 사용하고 안하고는 당사자의 몫이고, 기계 사용을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막을 필요는 ㅇ벗다고 본다. 단 치료에서 한의삭가 양의사 노릇을 하는 것은 반대 한다. 수술이나 양약투여 등은 명분이 없지만 치료를 위해서 진단행위 마저 막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애당초 11.12 14:16
    못 먹을 거 억지로 먹으려는 거 더 문제야.
  • 개판 11.11 21:26
    큰 애만 먹던 것을 작은애가 먹으려고 하니 쪼끄만게 내꺼 뺏는다고 하는거랑 뭐가 다르지? 고상한척 하지만 결국은 먹는거 싸움 아닌가? 불쌍하구나!
  • 네~ 11.10 09:34
    한의사는 의학이 아닌 한의학을 하면 됩니다~
  • ㅇㅇ 11.09 22:21
    한의학의 한도 모르시는 분들이 댓글 다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 미친 11.09 20:41
    부엌칼이 아주 위험해서 잘못 다루면 사람을 죽일 수있다. <br />

    따라서 칼 사용법을 배운 조리사 면허가 없으면 각 가정에서의 사용허가를 내 줄 수없다. - 이상 끝!!
  • "기"부터 증명하라. 11.09 20:14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의료기기를 다루는 한의사는 궁합이 안맞는다. 그림이 이상하단 말이다. 현대의료기기들이 한의학에서 다루는 기의 실체와는 전혀 관계없는 기계들이요. 이 참에 기를 측정하는 방법 내지는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나 한의사들은 우선적으로 발명하지 그러쇼? 그래야 그 학문의 설득력이 있어보일 것 같소. 기에 근본철학과 바탕을 둔 학문을 두고서, 남의 의료기계로써 진단을 내리려한다면, 그게 과연 제대로 된 학문이요? 그렇게 기와는 전혀관계없는 현대기기로 진단내리고, 치료는 다시 기에 바탕을 둔 보약,침으로 한다는 것이 과연 국민들을 설득시킬수 있다고 보시오?
  • 우겨요 11.09 16:53
    양의사라 하면 무조건 한의사?오랜시일을 싸워오는데 일반인 입에도 붙었어요 한의사를 지칭할려니 반대로 양의사.정부도,빨리 결론이 나야지 계속 싸우게만 두다니.. 한의사들이 똘똘하니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기 사용을 주장하는거 아닌가요 반대는 설득력이 없느거 같아요
  • 일반인? 11.09 14:54
    소가 웃겠구먼 논리로 안되니까 일반인인척 중립인척 편들기ㅎㅎ 비겁한 ..  어느 일반인이 이 시간에 여기 댓글 달고 열내고 있겠니? 솔직해지자. 그리고 일반인은 의사라고 하지 양의 운운하지 않는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