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연세의료원, 대규모 '정규직 전환' 검토 촉각
직접고용 계약직 200명 대상, 勞 “국립의료기관 추이 따라 확대”
2017.11.09 16:20 댓글쓰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바람이 민간 의료기관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민간 의료기관인 연세의료원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직접고용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연세의료원 노동조합(한국노총 소속)에 따르면 병원과 노조 측은 올해 직접 고용 계약직 2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노조는 정부의 국립의료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이에 따라 병원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병원과 노조는 내년 2월 28일까지 직접고용 계약직 중 전환 대상자·직종 등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TFT’을 구성해 협의 중에 있다.


단, 직접고용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200명으로 한정되며 이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의 대상자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도 112명 정도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계약직 전환은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와는 별도로 정부 발표 이전부터 진행돼 왔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정규직 전환 규모 등 아직 정확하게 결론난 것은 없다"면서도 "관련된 사안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조는 지난 4월 21일 세브란스병원이 청소노동자를 고소한 사안에 대해서는 중재에 난색을 표했다. 피고소인이 연세의료원 노조와는 다른 민주노총 소속이고, 양측에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연세의료원 측에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면서도 “복수노조 상황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는 지난 4월 8일 ‘연세대 창립 132주년, 연희·세브란스 합동 60주년 행사’에서 세브란스병원 청소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노조활동 탄압 문제 등을 이유로 선전전을 열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같은 달 21일 선전전에 참가한 7인에 대해 업무방해와 미신고집회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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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은 아니다 12.11 02:24
    이제 할때도 됐다 서울대병원 노조와 정규직들 힘써서 좋은결과 나올듯 하던데

    사립의료원은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비정규직은 없어져야 합니다
  • 참나 11.22 23:22
    나라가 이러니 생명을 다루는 직종에서 비정규직 양성소가 되었구나

  • 노조는뭐해 11.16 18:14
    연세의료원은 노조가없냐? 경희의료원도 100프로 시설직들 전환해줬고 쬐금한 데도 열다퉈 다하는데 여긴 세곳합쳐200명 에라이 오늘자 lh공사 1200백명넘게전환한거보고 본좀 받아라
  • 병원장답없네 11.15 19:06
    소방 안전직종이 계약직이라고? 불한번 나봐야 담당자 구속되고 정신차리지 생명 안전 소방방재 관련직들은 기본중에 기본일텐데
  • 정신차려라 11.14 06:05
    헐 시설직도 비정규직 쓰는데 무슨 생명을 다룬다고  한심하네
  • 비정규직사무원 11.11 20:37
    조삼모사가 아니길 바래봅니다. 비정규직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저 200명이라는 숫자에 과연 제가 포함될까요? 일은 일대로... 주말출근도 불사하는데.. 저희 팀 전체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능력이 없어서 나가라고 하면 이해하겠지만 모든 업무를 비정규직으로만 2년단위로 돌리면 어떻게 하란 건가요ㅜㅜ 제발 희망고문만이 아닌 ㅜㅜ적극적인 의료원의 판단을 기도합니다...
  • 박종훈 11.11 03:40
    소방 안전 시설직등 생명,안전 상시업무종사자를 정직쓰는건 당연지사인데 이제와서 강남 용인포함 이러네

    참 국내최고사립 의료원의 클라스가 이러니 참 답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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