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파장 확산…醫-政 관계 냉각 기류
노환규 회장, 30일 복지부 차관 면담…'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불사'
2013.10.30 12:37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에 대해 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포괄수가제(DRG)에 이어 의-정 갈등이 또다시 수면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사진 : 이영찬 복지부 차관실을 방문한 의협 집행부]

 

의협의 투쟁 수위는 오는 11월 2일 열리는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30일 오전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 투쟁 가능성을 이 같이 언급했다.

 

노 회장은 "시도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의료계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 통상적인 업무는 상근부회장에게 위임하고 나는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전면 투쟁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투쟁이 이뤄진다면 원격의료뿐 아니라 건강보험을 포함한 의료제도 전반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복지부가 원격의료 입법예고 전에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작 공급자의 의견이 배제되는 졸속행정을 추진했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노 회장은 "무엇보다 의료전달체계가 붕괴하지 않을까 가장 우려된다"며 "복지부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을 설득할 여지마저 무책임하게 빼앗았다"고 복지부를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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