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신장이식 3건중 2건 '고대병원'
혈액형 불일치·고감작 등 고위험 외국인환자 수술 성공
2014.03.31 10:19 댓글쓰기

고려대병원 이식혈관외과가 2013년 외국인 신장이식현황 1위를 차지했다.

 

고대병원은 지난해 국내 외국인 신장이식 41건 중 27건(66%)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에게 특화된 진료, 행정 시스템, 24시간 통역 시스템, 음식 등의 문화적인 차이까지 고려하는 의료서비스를 토대로 외국인 환자의 비중이 매년 급증한 결과다.

 

몽골을 포함한 제3세계 국가의 경우 현지 투석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신부전환자에게 신장이식은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나 제한된 공여자 중 혈액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만성 신부전에 의한 빈혈 치료를 위해 무분별하게 수혈을 하거나 이식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거부반응 등으로 재이식을 필요로 하는 고감작된 환자들은 현지에서 이식이 불가능해 주로 한국을 찾게 된다는 것이 고대병원의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신장이식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난도 치료를 요한다.

 

고대병원 신장이식팀을 이끄는 정철웅 교수는 “외국인 환자들은 살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공여자와 함께 한국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 온다”며 “수술 후 본국으로 돌아가 좋지 않은 의료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상황들을 완벽하게 치료해서 돌려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비록 현재의 의료 상황이 다르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이해하려는 의료진 및 병원의 노력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이식받으러 오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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