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새 부지 찾은 윤여규 원장
'원지동, 공공의료 최적 장소-예산 165억에서 추가 4400억 배정 확정'
2014.02.23 20:00 댓글쓰기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직원들이 22일 이전이 확정 된 후 처음으로 원지동 부지를 찾았다. 이전 확정을 축하하고 구체적인 이전 준비 전 실무를 맡을 임직원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새 병원의 비전과 중구를 중심으로 한 이전 반대 목소리에도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전을 지체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새 병원을 통해 신개념 공공의료를 완성하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의미다.

 

Q. 이전 확정 후 처음으로 찾았다. 기분은

 

A. 작년에는 원지동 이전을 염원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답사를 왔었는데 이전을 확정하고 전직원과 함께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 2018년 원지동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신개념 공공의료 시대를 열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며 모든 국민들의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근처 대형병원과 경쟁하게 된다. 비전이 있다면

 

A. NMC는 공공의료기관이다. 향후 중증외상, 감염질환, 긴급재난 등 민간이 기피하거나 민간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한다. 물론 적은 비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 또 연구 시설을 확대하고, 포괄적간호서비스 등 국가 시범사업을 우선 도입해 문제를 교정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민간병원과 그 기능이 다른 셈이다. 만약 민간병원과 같이 진료 등의 기능만을 한다면 이전할 필요가 없다.

 

Q. 원지동 이전 부지에 대한 접근성 논란이 있다

 

A. 현재 NMC는 중증외상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닥터 헬기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강남에서 헬기 사고가 있어 멈춘 상태다. 시내에 있어 사실상 설치에 어려운 점이 많다. 중증외상 등을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이곳의 접근성이 훨씬 좋다. 외상센터, 감염질환 등에 맞는 의약시설 등 특수 목적을 띤 공공의료의 역할을 수행해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Q. 중구 의료공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A. 강북에는 그 지역에 필요한 현대화된 의료시설이 필요하다. 꼭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좁더라도 필요한 시설을 갖춘다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현재 NMC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료시설이다. 배관에서 녹물이 나온다. 일찌감치 시설 현대화가 이뤄졌어야 했다.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서초구와 중구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이전 여부를 두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Q.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많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섣불리 움직이면 정치적으로 말릴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다. 서울시장의 경우, 선거 돌입 전 각 후보들이 내놓은 NMC 관련 의견을 들을 것이다. 그 후 만나서 왜 이전을 해야 하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165억 말고 해마다 1200억 씩 4400억 예산을 배정하기로 확정이 된 상태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강석훈 의원이 애를 많이 썼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도와줬다.

 

Q.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재임 가능성은

 

A.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내년 2월 정년퇴임을 한다. NMC에서는 올 12월까지다. 재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전 추진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추진력과 임상 경력을 갖춘, 앞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 있어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이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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