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립의료원 이전 예정대로 추진'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 '지자체 의료 아닌 전체 국민위한 판단'
2014.03.13 11:40 댓글쓰기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의지를 거듭 천명, "의료원을 지자체에 속한 의료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2일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에 대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의료원 이전은 전체 국민을 위한 현대화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서울시가 먼저 제안한 것이며 업무협약(MOU)에 따라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을지로6가에 소재해 있는 국립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 중구와 종로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근 국립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료원 이전으로 지역 의료공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권 국장은 "관련 법에 의료원의 기능이 명시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행해야할 역할이 상당하다"며 "중증외상환자와 재난의료, 북한 이탈주민 치료와 감염병 예방 등 해야 할 업무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국장은 "내달 의료원 개원 기념을 계기로 공청회를 통해 의료원 현대화와 이미지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방침은 국립암센터도 똑같이 적용된다. 앞으로 민간병원과 경쟁하기보다는 기존에 부여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뚜렷한 견해를 내놨다.

권 국장은 "반복된 말이지만 국립의료원은 일정 지역의 의료를 담당하는 역할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중구 일대 지역주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의료원이 이전하더라도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729개소와 1147병상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권 국장은 "현재 의료원 이전 시 해당 부지에 외래 중심 공공의료기능을 일부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에 따른 운영과 책임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국립의료원이 공공의료를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해외 의료재난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민간병원과 의료의 질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민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을 의료원이 담당하는 것이 맞다"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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