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강원도 첫 생체간이식 성공
딸이 간경변 고통 아버지에게 기증
2012.07.18 11:17 댓글쓰기

 

강릉아산병원(원장 김인구) 간이식팀이 강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생체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강릉아산병원은 18일 “강원도 실시된 첫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빠른 회복을 보여 오늘(18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외과 최건무 교수 집도하에 10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식 수술은 알코올성 간경변(간경화)을 앓고 있는 아버지(46)에게 딸(17)이 자신의 간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증자인 딸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경변과 더불어 만성신부전증으로 지속적인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는 향후 신장 이식도 계획 중이다.

 

간 이식은 크게 가족 간 또는 친척 간에 이루어지는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의 간을 구해서 시행하는 뇌사자 간 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간이식의 85% 이상이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기증받는 생체 간 이식이 차지하고 있다. 

 

생체 간 이식의 경우 남겨지는 간 조직과 떼어내는 간 조직 모두 혈관과 담도 등의 손상 없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그간 이식술을 받기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아야 했던 환자들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과 이동치료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의료서비스 지역편중 현상 감소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개원 16주년을 맞는 강릉아산병원은 도내 최초로 직장암 복강경 수술과 영동지역 최초의 신장이식수술, 지역 최초의 소아심장수술(5세 여아)을 시행하는 등 꾸준히 지역 의료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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