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에 대한 기대감·실망감 교차 속 '임총'
강경파 실행 움직임 촉각, 서울醫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개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2018.08.27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서 추진 중인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에 대해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사진]은 26일 개최된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경기도의사회 박혜성 대의원과 경상남도의사회 정인석 대의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총 소집 동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은 “대의원들이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현안이 터질 때마다 구체적인 대처를 하지 못해 불만이 생긴 것 같다”며 “그러나 다른 방향을 정한다기 보다는 최대집 집행부가 그만큼 서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 투쟁’과 ‘문재인케어 저지’를 앞세워 당선된 최대집 회장이 강력한 투쟁이나 문케어 저지의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대의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장은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집행부가 회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를 별도로 구성하는 것이 결국 집행부의 힘을 빼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집행부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역시 최대집 집행부의 성장통이 아닐까 한다”며 “또 다른 대의원들 중에서는 임총까지 개최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임총 개최만으로 집행부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설령 임총이 개최되더라도 비대위원장을 최대집 회장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총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 중이고 임총 개최 요구안이 발의가 되더라도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라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집행부의 투쟁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대집 회장이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다시 강경 투쟁을 천명한 만큼 지금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임총을 여는 것보다는 집행부에 기회를 더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오늘 학술대회에도 최대집 회장이 참여해 ‘9월 말까지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했다”며 “집행부에서도 계획하고 있는 방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만성질환관리제, 지역의사회 참여 없이 어려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의사회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사진]은 “만성질환관리제는 지역의사회가 참여하지 않고는 뿌리내릴 수 없다”며 “지역의사회, 지자체, 정책기관이 삼위일체가 돼야지 이상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본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협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는 만관제 추진단 구성과 시범사업 통합모델 마련이 의료계측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박 회장은 “현재 시범사업 단계이기 때문에 만관제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있다. 이에 의협 상임이사회에서도 논의하고 대응 TFT도 마련됐다”며 “서울시의사회도 서울시청과 산하 25개구 보건소와 함께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명하 부회장도 “현재 서울시와 만관제의 문제점에 대해 두 차례 회의를 하고 실무자 회의도 앞두고 있다”며 “특히 보건소에 대해서는 예방활동에 치중하고 진료에는 손을 떼서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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