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아닌 ‘한의학’ 먼저 언급한 장관 후보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논란 답변 과정서 발언, '협의체 즉시 발족'
2017.07.18 18:59 댓글쓰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해묵은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에 대한 소신을 전하며 의학이 아닌 한의학을 먼저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박능후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두 직역의 순서를 이렇게 나열했다.
 
두 직역 간 첨예한 갈등 상황을 감안할 때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의 우선 순위 발언을 두고 향후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재근 의원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놓고 의료계와 한의계가 수 년째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능후 후보자는 한의학과 의학의 갈등은 아주 오래된 얘기라며 두 직역 간 갈등이 첨예해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장관에 취임한다면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직역이 국민건강이라는 상위의 가치 실현 관점에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피력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에서 진일보된 발언이었다.
 
그는 여러 의견을 들어본 뒤 판단할 문제로, 관련단체·소비자·전문가 등 다양한 사회주체와 협의해 발전적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피력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양측이 보다 상위의 가치를 두고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복지부가 적극 나서겠다협의체도 최대한 빨리 발족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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