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잇단 사망에 경각심 커진 성형외과
2009.11.18 03:27 댓글쓰기
지난 9월 부산 모 성형외과에서 발생한 2명의 연이은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계가 외래 성형수술에 대한 환자안전 장치를 마련한다.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석화, 서울의대)는 오는 20일 정기총회에서 성형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환자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환자안전 가이드라인 제정은 부산의 사망 사건이 단초가 된 것으로, 개원가의 의료사고를 계기로 학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이 일반인 뿐만 아니라 학계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학회는 부산 성형외과 사망 사건 이후 수 차례 회의를 갖고 입원 없이 외래에서 수술하는 성형시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각 주마다 외래 시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정, 운영되고 있지만 ‘성형수술 왕국’으로 불리는 국내의 경우 이러한 지침이 전무했던 상황.

이에 따라 학회는 국제의료기관인증(JCI)와 외국학회의 성형수술 환자 안전 권고 사항을 참조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진료지침을 만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올바른 수술부위 확인, 감염예방, 환자의 사생활보호, 수술동의서 작성, 통증관리, 마취와 진정, 응급소생술, 진료환경의 안전과 재난대비, 의무기록, 올바른 약물투여와 약제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석화 이사장은 “회원들의 환자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형수술을 독려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의 개원가에서 발생한 잇단 사망 사건은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 시킨 계기가 됐다”며 “가이드라인 제정 역시 이러한 목적이었다”고 덧부텽T다.

한편 학회는 오는 20일 정기총회에서 이 가이드라인을 발표 후 회원들에게 환자 안전을 위한 성형외과환자 안전관리지표와 수술준비양식을 공지해 숙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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