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율 24.3% 불과…실효성 불만
전체 대상 3575개 중 870곳만 참여, '보상기전 절실' 제기
2015.02.01 20:00 댓글쓰기

의료서비스 질 제고 차원에서 도입된 의료기관평가인증제가 5년 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일선 병원들의 참여율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인증에 대한 실효성과 함께 확실한 보상기전이 없어 의료기관들의 참여 동기가 결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2015년 1월 현재 인증 대상 3575곳 중 870곳이 인증을 받아 전체 참여율 24.3%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인증이 의무화된 기관들로 인해 인증율이 높아진 결과다.

 

실제 자율인증 대상인 일반 의료기관의 참여율은 14.5%로 전체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개 기관 중 2곳도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3곳 모두가 인증을 받았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선정기준에 인증이 필수 요소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인증을 받고 싶지 않더라도 3차 병원 타이틀을 유지하거나 획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종합병원은 281곳 중 39.1%인 110곳이 인증을 받았고, 병원은 1231개 대상 중 114개가 인증을 얻어 9.2%의 비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종합병원과 병원 중 100여 곳에 달하는 전문병원들 역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아야 하기 상황을 감안하면 순수 자율인증 비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나머지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은 인증율이 각각 5.4%와 4.4%로 미미했다.

 

구분

대상기관

인증기관

인증율

3575

870

24.3%

소계

1986

288

14.5%

자율인증

상급종합

43

43

100%

종합병원

281

110

39.1%

병원

1231

114

9.2%

치과병원

203

11

5.4%

한방병원

228

10

4.4%

소계

1589

582

36.6%

의무인증

요양병원

1313

460

35%

정신병원

276

122

44.2%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올해까지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인증율은 아직까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평균 인증율은 36.6%에 불과했다.

 

요양병원 1313곳 중 460곳이 인증을 통과해 35%의 비율을 나타냈고, 정신병원은 276곳 중 122곳으로 44.2%의 인증율을 보였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의료기관들의 인증 참여 독려를 고심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2016년 수련병원들의 인증 의무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인증평가제도에 대한 병원들의 불만도 적잖다.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힘겹게 인증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얻어지는 혜택은 인증기관 명패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병원장은 “인증을 받기 위해 수 십억원을 투자하고 전 직원이 수 개월 동안 고생했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 없어 허탈하다”며 “실효성을 위해서는 유도기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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