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추병' 관련 세계 최초 연구결과 강동경희
조대진 교수 '새로운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 안전성 입증'
2015.08.17 20:00 댓글쓰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이 소위 ‘곱추병’으로 불리는 외상 후 척추 후만증 수술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단독 후방경유 신(新) 절골술’에 대한 연구가 세계신경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조대진 교수[사진]는 연구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논문에 소개된 절골술 명칭 자체를 아예 새롭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신경외과학회 편집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외상성 후만증 환자와 연관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을 동반한 외상성 후만 증(등굽음)으로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통해 평균 교정각 30~40도의 후만 변형이 성공적 시행됐다.

 

그동안 외상성 후만 변형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전방경유 추체 제거수술 및 후방나사못 고정수술이 주로 이용됐다. 전방과 후방 2회에 걸쳐 수술이 진행될 경우 고령 환자들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조대진 교수는 “다량 출혈 등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술식을 개발하게 됐다”며 “부분 뼈 절제술로 출혈양 감소 효과와 추간판(디스크) 제거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후만 변형의 교정각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상뿐만 아니라 척추후만증은 결핵을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진행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척추체 압박골절이 시간이 경과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진다. 종국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됨으로써 장시간 서 있거나, 오래 걷는 것이 제한된다.

 

주로 등뼈와 허리뼈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워서 일어나기, 뒤척이기 등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급성통증이 특징이다.

 

조대진 교수는 “물론 약물, 주사치료, 골시멘트 등 보존 치료로 급성통증은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러나 방치했을 경우 척추후만증을 야기해 정상적인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단언했다.

 

조대진 교수의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척추후만증은 노년층이 아닌 청장년층에게서도 발생한다. 외상 후 생기는 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조대진 교수는 “문헌상에는 환자가 다치기 이전 상태의 곧은 척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절골술(뼈절제 수술) 및 전후방교정술이 사용되고 있다”며 “단독 후방경유 신 교정 절골술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시간 및 수술 시 출혈량을 줄일 수 있고, 나이를 막론하고 수술 합병증 발생율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대진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이 전보다 갑자기 심해지면 단순히 물리치료만 받아서는 안 된다”며 “척추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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