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26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은 등이나 허리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스크와 병행한 협착 등에 실시하는 ‘감압술+고정술’을 받은 환자의 진료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척추질환 및 수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척추질환 건수는 8970만건, 진료비는 3조87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대비 각각 88.4%, 95.2% 증가한 수치다.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50대가 약 270만명으로 제일 많았고 40대 약 210만명, 60대 약 200만명, 70대 약 170만명, 30대 약160만명 순이었다. 특히 90세 이상도 약 5만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진료일수와 진료비가 높은 질환을 살펴보면, 우선 입원의 경우 ‘병적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25.8일, 282만원)’, 외래는 ‘척추증(6.4일, 17만5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척추수술은 지난해 약 15만5000건이 시행됐으며 진료비는 약 4642억원으로 2007년과 비교해 각각 31.6%, 26.7% 증가했다.
척추수술을 시행한 곳은 총 1097기관으로 2007년 1021곳에서 8년간 76곳(7.4%)이 늘어났다. 의원을 제외한 병원, 종합병원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병원이 556기관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척추질환 입원과 수술 여부를 비교해 보면 입원은 130만건이고, 수술은 15만5000건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12%가 척추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은 디스크탈출증에 주로 실시하는 감압술이 약 6만6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디스크와 병행한 협착 등에 실시하는 감압술+고정술이 3만7000건, 골다공증성 골절에 실시하는 경피적척추성형술이 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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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척추수술 진료비는 감압술+고정술이 17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감압술 1380억원, 경피적척추성형술 53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척추측만증 등에 시술하는 변형고정술은 약 53억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심평원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척추질환 빈도는 노인 인구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수술 전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수술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통해 척추질환 치료의 적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