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림, 안구건조증약 '급증'···대우·휴온스·산텐 '급락'
2018년 상반기 처방실적 분석, 1등 품목 태준제약도 전년보다 줄어
2018.07.24 0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태준제약, 대우제약, 휴온스의 안구건조증치료제 처방은 감소하고, 한미약품의 선전으로 인해 디에이치피와 아주약품의 점안제 순위는 강등됐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제약사의 안구건조증치료제 처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26억715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위 변동도 나타났다.


 

우선, 국내 제품 중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한 태준제약의 안구건조증치료제 ‘싸이포린엔’은 지난해 상반기 10억2259만원어치 처방됐지만 금년 상반기에는 9억5674만원으로 6.44% 줄었다.
 

이 제품은 기존 사이클로스포린점안액(제품명 레스타시스) 에 '나오 에멀젼' 기술을 적용해서 변경허가를 받은 개량신약이다.
 

태준제약과 함께 대우제약 ‘싸이시스’도 처방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이 제품은 3791만원어치 처방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2%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또 다른 레스타시스 개량신약인 휴온스 ‘클레이셔’도 처방 실적이 저조하다. 2018년 상반기 120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6% 처방이 줄었다.
 

클레이셔는 기존 점안액 대비 입자가 나노미터 크기로 균질해 사용 전에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995만원, 2분기 922만원, 3분기 422만원에서 4분기 562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56만원으로 곤두박질친 뒤 2분기 1048만원으로 간신히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 아주약품, 바이넥스, 디에이치피 등은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7~9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제품은 한미약품의 ‘아이포린’이다. 이 점안제는 지난해 상반기 10개 제약사 제품 중 9위를 차지했지만, 빠르게 성장해 올해 7위까지 단숨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은 6413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상반기에는 1억9928만원어치 처방되며 210.75%라는 무서운 실적 상승곡선을 그렸다.
 

‘아이포린’의 맹추격에 디에이치피 ‘드라이프리’는 7위에서 8위로, 아주약품 ‘아나포린’은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씩 순위가 내려갔다.
 

디에이치피의 ‘드라이프리’는 올해 상반기 1억8454만원 처방, 작년 같은 기간 1억4585만원보다 26.53% 실적이 증가했지만, 아쉽게 7위 자리를 내주었다.
 

아주약품의 아나포린점안제 역시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1억4438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3.97%의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지만, 9위로 하락했다.
 

한림제약의 ‘티스포린’,삼천당제약의 ‘에스포린’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한림제약 티스포린은 올해 3억4014만원 처방되면서, 지난해 2억7039만원보다 25.79% 처방이 늘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2억412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8532만원으로 18.28% 처방이 확대됐다.
 

국제약품의 ‘레스타포린’은 올해 5939만원 처방되며, 작년 동기 대비 1.14%의 미미한 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점안제 전문의약품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리던 디쿠아스(산텐) 처방액이 40억에서 24억으로 크게 하락했고, 레스타시스(엘러건)도 27억에서 26억원으로 처방이 감소했다. 그런데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액은 오히려 성장해 고무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2.1%씩 늘고 있어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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