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대학병원보다 개원가 찾으세요'
비만연구의사회, 저소득층 고도비만환자 '엔드볼 시술' 지원
2019.09.03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비만 치료는 보험 적용이 안 돼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많다. 늘어나고 있는 저소득 비만환자에게 의료기관의 문턱은 때때로 너무 높다.”


국내 비만 유병률이 30%를 넘어서면서 비만 치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고도 비만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가 지난해에 이어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 일환으로 저소득층 고도 비만환자를 위한 위풍선삽입술 ‘엔드볼’ 시술 지원에 적극 나섰다.


최근 ‘2016년 건강보험료 분위별 고도비만율’에서 남자는 최고 1분위가 6.55%, 최저 19분위가 4.42%로 조사됐다. 여자는 최고 1분위가 4.42%, 최저 20분위가 2.22%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고도비만율이 높았다.


최근 종근당과 협약식을 진행한 김민정 회장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 체질량지수(BMI) 27kg/m2 이상의 저소득층 비만 환자 대상의 ‘1대1 주치의 맺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는 비만연구의사회에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비만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여기에 ‘1대1 주치의 맺기’ 캠페인을 통해 지원자들은 거주지 인근 지역의 병원을 방문하고 의사회는 비만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료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의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있다. 소아와 저소득층에서 비만이 늘고 있기 때문에 비만 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고 사회적인 비용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김 회장은 “대부분의 비만 환자가 대학병원보다 개원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비만 치료에 대한 효과 및 부작용을 포함 다양한 연구 사업을 계획 중이지만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실제 비만질환의 70% 이상은 개원가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비만환자 연구를 위해서 세밀한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약을 복용함에 있어 발생하는 반응, 부작용 등 피드백들을 대학병원에서는 파악하기 힘들다”며 “비록 개원의 이지만 근거중심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소외계층 비만 환자 무료 진료가 비만연구의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계속적으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위풍선 엔드볼 시술을 지원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대국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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