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한국화학연구원, 현대약품 기술이전
'연조직 경화용 조성물'로 합병증 발생·재수술 빈도 낮춰
2019.11.07 05: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전신수 교수)은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 김세준 소장(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정관령 박사팀이 공동 개발한 ‘연조직 경화용 조성물’에 대해 현대약품(대표 이상준)과 전용실시권 허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연조직 경화용 조성물’은 체내 연조직(soft tissue) 수술 후 수술 부위의 빠른 회복을 촉진시키는 물질이다.
 
연조직은 부드러운 경도를 지닌 장기로 췌장, 갑상선, 간, 유방, 뇌조직 등 대부분의 장기에 해당하는데 수술 단계에서 쉽게 손상돼 이후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대표적인 체내 연조직인 췌장은 절제술 이후 손상으로 인한 췌장루를 자주 발생시키며, 췌장 경도가 높을수록 췌장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조직 경화용 조성물이 성공적으로 상용화 될 경우 일시적으로 연조직을 단단하게 변형시켜 수술 시 파손, 출혈 및 누공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 재수술 빈도, 재원 기간 및 진료비 등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책임자인 김세준 교수는 “연조직으로 인한 수술 어려움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증가하는 임상 현장에서 본 물질의 필요성을 느껴 제품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하면서 “제품이 성공적으로 상용화 될 경우 외과 계통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블루오션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혁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도 “이번 기술 이전은 초기 단계부터 임상적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달성된 성과”라며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좋은 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산·학·연이 협력한 연구개발의 좋은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 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빠른 회복으로 환자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박사팀이 공동 개발한 ‘연조직 경화용 조성물’은 올해 국내특허로 등록됐으며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및 일본에 국제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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