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응급의료기술, 대량출혈 40대산모 구명
산부인과-권역외상센터, 대동맥 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 성공
2019.11.11 15: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독했던 산모가 선진 응급의료기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40대 산모는 태반이 자궁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전치태반과 태반이 자궁과 붙어 있어 분리가 되지 않은 천공태반을 동반한 고위험 상태였다.
 
조산 위험이 있어 임신기간 중 수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산전관리를 해야 했다. 임신 35주가 되는 시점에서 분만이 이뤄졌고, 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
 
단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및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대동맥 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를 시행했다. 고위험 산모에게 REBOA를 시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REBOA는 대량출혈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내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적으로 막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응급의료기술이다.
 
단국대병원 산부인과 김종수박진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장성욱장예림 교수는 대량출혈로 140여 개의 수혈이 필요했던 만큼 고심 끝에 손상통제술 적용을 결정했다.
 
다행히 산모는 더 이상의 출혈이 없어 보름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흉부외과 장성욱 교수는 “REBOA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출혈이 아니더라도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모와 같이 대량출혈이 있거나 대량출혈의 가능성이 있는 산모 또는 수혈이 어려운 산모에게 REBOA를 적용하면 보다 높은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REBOA 치료 활성화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응급의학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시뮬레이션 워크숍을 주관했으며, 10월에도 대만외상학회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해 REBOA 의료기술을 전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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