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시 신생아중환자실 성적표 공개 임박···병원계 우려
심평원, 내달 82곳 실시 결과 발표···3등급 상급종합병원도 존재
2019.11.12 05: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번 결과가 의료질평가지원금 평가지표 및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대상기관들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의료평가조정위원회를 열고 ‘제1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공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미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의 진료분을 통해 평가가 끝난 상태로, 이번 회의는 그 결과 공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생아중환자실 입원료를 청구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83개 기관을 대상으로 11개 평가지표와 3개 모니터링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


이 중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종별이 변경된 1개 기관을 제외한 82개 기관이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대상이다.


90점 이상 1등급, 10점 간격으로 5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분리한 결과 1등급 기관이 45.8%, 2등급 38.6%, 3등급 이하는 15.6%를 차지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2, 3등급을 받은 곳이 존재하고, 종합병원의 경우 1~5등급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평원은 여느 적정성평가 항목과 마찬가지로 신생아중환자실 평가결과 역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요양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한 후 국민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 의료질평가지원금 평가지표 및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병원계는 평가결과 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 종합병원 원장은 “객관적인 등급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작위적인 요소, 환자 쏠림현상 심화, 신생아중환자실 인력 부족 등의 사항을 해소한 이후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결과 정책 반영과 관련해서도 “의료질평가지원금,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타 평가와의 연계는 준비기간이 충분치 않았고 평가지표 완성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2020년에는 △내시경실 환자안전관리 △중증상부위장관 출혈 △대장종양절제술(내시경) △검사영역에서의 의료방사선 피폭 적절성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해 예비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다만 슬관절치환술 및 적정 재원일수에 대해서는 재검토, 초음파는 평가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2019년 신규 평가항목으로 제안됐던 ‘비만수술’의 경우 올해부터 요양급여로 등재돼 평가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