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료기관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개원가 의료인력 당 마스크를 4~5매씩 공급한다. 이에 대해 개원가는 긍정적이면서도 우려의 뜻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의료인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달청과 일괄계약으로 의료계 4개 협회(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배분‧관리하겠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 개원의들은 마스크 생산업체가 공적판매처에 마스크를 보내면 각 의료기관이 개별 계약을 통해 구매했기 때문에 수급이 쉽지 않았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와 싸워야 하는 개원의들은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받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지역별 순차적으로 의료인력 종사자 수에 따른 균등 배분을 원칙으로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의료기관 별도 신청은 필요 없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인력 당 4~5일 단위를 기준으로 1회 4~5매(보건용마스크, 덴탈마스크)씩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며 “마스크는 조달 기준으로 보건용 마스크 1매당 1000원 내외다”라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 수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병행하며 의료계 4개 협회 간 협의체를 구성해 격일 단위로 점검회의를 추진해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원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우려의 뜻을 표했다.
대한개원의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전엔 개원의가 각자 마스크를 구해야 해 나도 한 마스크를 3일 동안 사용하는 등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정부가 의원급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대등하게 배분한다면 이 같은 문제가 일정 해소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와 같은 재난 사태에서 마스크를 장기적으로 정부에서 약속했지만 공급받을지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해 우려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10년 이상 내과를 운영하는 A원장도 “정부가 일반인에게는 일주일에 2개, 의료진에게는 4~5개의 마스크를 제한 공급하는데 이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의료기관은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여유분이 필요한데 주기가 4~5일은 너무 짧아 한 달에 한 번으로 주기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수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