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비대면 진료' 도입 치매안심센터
강동구, '치매 원격 정밀검진' 실시···서울 다른 지자체들도 활용
2020.05.14 10: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치매 환자들에 대한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각 지자체들이 비대면 시스템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서울 강동구는 서울 지역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방문 간호 서비스를 융합한 ‘치매 원격 정밀검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치매 정밀검진을 받은 구민은 130명으로 지난해 424명에 비해 226% 감소했다. 이에 적시에 검진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강동구가 원격진료를 전격 도입한 것이다.
 

원격 정밀검진은 정밀검진 예약 대기자 중 희망자들에 한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노트북, 프로그램 등 원격진료에 필요한 물품은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한다.
 

사전 전화 상담을 통해 비대면 진료 일정을 정한 다음,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1차 진단검사와 보호자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2차 방문 때 의사와 대상자 간 원격 진료가 이뤄지고 2차 진단검사(임상평가)를 시행한다.
 

검진 대상자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임을 고려해 원격 진료를 보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노트북, 스피커, 어플리케이션 접속 등 진료 준비와 사용 방법을 안내해 줘 대상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송파구를 비롯한 다수의 지자체들이 치매안심센터 휴관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치매예방 포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일일학습지, 컬러링 교재, 새싹기르기 세트와 새싹일지로 구성된 ‘똑!똑!똑! 치매 인지보따리’를 치매환자 및 고위험 어르신 90명에게 배부해서 우울증과 기억력 저하 예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치매가족의 심리 안정을 위해 화상앱을 활용한 비대면 자조모임도 진행 중이다. 10여 명의 치매가족이 참여해 치매환자 보호에 대한 어려움과 경험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는 더불어 치매등록 환자 및 가족 2016명에게 전화로 안부확인을 실시하고 비대면 프로그램 이용서비스 정보와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봉구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체조’ 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영상은 어르신들이 센터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활동사진 등을 담은 기억회상요법과 목·어깨 스트레칭 퇴행성관절염 예방운동, 뇌튼튼 운동을 작업치료사가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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